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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실적 모멘텀 코스피지수 추가상승 이끌까

“환율·그리스 등 암초 당분간 박스권”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실적모멘텀이 지수의 추가 상승을 이끌어낼 수 있을까.


국내 증시가 '골드만삭스 쇼크'를 하루만에 극복하고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인텔에 이어 애플까지 '깜짝 실적'을 연달아 내놓자 국내 IT기업들에 다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어 지수 상승여력을 높여줬다.

하지만 선진국증시를 제외한 이머징마켓들의 상승 추세 이탈과 어닝시즌 절정 통과에 따른 상승 모멘텀 약화, 환매 압력 제고 및 한국관련 뮤출얼펀드 유입액 급감, 환율 하락에 의한 IT와 자동차의 어닝모멘텀 약화 등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한 미국 금융기관 규제 리스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22일 오전 10시5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9.17포인트(-0.52%) 내린 1738.41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연고점을 경신한데 따른 부담감이 확산된 상황에서 그리스의 재정위기 등으로 인해 지난 밤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거래를 마치자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최고점을 뚫은 이후 강한 상승 추세를 형성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라며 당분간은 박스권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전날 코스피 지수는 국내외 증시 동향과 기업실적, 수급 등 대부분의 증시환경이 호재로 작용하며 1750선 가까이 오르면서 올해 연중 최고점을 다시썼다.


인텔에 이은 애플의 호실적이 국내 IT주들에 대한 실적개선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전날 삼성전는 85만2000원으로 2만4000원(2.9%) 올랐고 하이닉스는 5.7% 급등한 2만8550원으로 거래를 마쳐 연중 최고가(5 일 2만9100원)에 바짝 다가섰다. 삼성전기(4.4%)와 LG디스플레이(3.9%) LG전자(1.2%) 등도 동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기 전자업종 지수는 8411.18로 3.09%나 뛰었다.


증권사의 긍정적인 평가도 호재로 작용했다. 신영증권은 삼성전에 대해 올해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9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IBK투자증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를 아이패드(IPAD) 수혜주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기업실적이 주식시장을 끌어올리는 메인 키로 부상하고 있지만 다음주 이후 실적 피크 시즌이 지나고 나면 실적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고 골드만삭스 기소 이후에 등장한 금융규제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의 긴축과 위안화 평가절상 등이 외국인 매매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승방향으로 일관된 증시추세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진단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다만 그리스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G20에서의 은행세 도입 논의 등 금융규제에 대한 우려가 남아있어 외국인 매수 강도 약화되고 있다"며 "국내외 주요기업들의 어닝시즌이 다음주 사이에 마무리 돼 실적호조가 주가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애플사 실적의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IT업종을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은 열어둘 필요가 있지만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요인들이 아직 남아 있고,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탄력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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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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