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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전략]외국인 '팔자'는 재상승을 위한 휴식시간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원ㆍ달러 환율이 111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증시를 이끌고 있는 수출주가 타격을 받았다. 전일 코스피 지수는 14.17포인트 하락한 1710.30으로 마쳤다. 4월 들어 처음으로 1720선 밑으로 떨어진 종가였다.


지난 주말 유로존 회원국들이 그리스 재정지원과 관련된 구체적 지원안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증시의 투자심리도 개선, 장 초반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시장을 하락세로 돌아서기 시작했다. 외국인들이 매수세에서 등을 돌린 것은 21일 거래일만에 처음이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4.48포인트(0.87%) 내린 507.67을 기록하며 510선 아래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전날 환율 이슈가 주가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고 공격적인 외국인의 순매수는 잦아들게 했지만 이는 코스피 9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에 따른 현상으로 해석했다. 상승을 위한 에너지 비축 시간은 필요하다는 것. 원화강세의 근간이 우리경제의 양호한 펀더멘털과 위안화 절상 가능성의 선반영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시장 자체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개연성이 더 높다고 봤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전일 국내증시 하락원인은 ▲기술적 부담과 ▲환율문제 이 두가지로 파악된다. 원화강세(방향성)는 시장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선진국과의 경기정상화 수준 차이를 반영한 이머징 통화 동반강세, 외국인 자금 국내유입, 수출호조 등이 주된 배경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하락속도다. 3월 이후 원화는 3% 넘게 하락했고 위안화 절상 이슈까지 감안하면 추가하락의 여지가 크다. 하지만 국내증시는 제한적 조정폭(1690~1700) 이후 상승세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환율과 관련 국내 주요 기업들이 가진 글로벌 경쟁력은 실적에서 환율변수가 부담이긴 해도 결정요인까지는 될 수 없다.


아직까지 조정은 추세적인 변화와 무관한 기술적 부담을 덜어내는 형태로 보인다. 따라서 조정을 이유로 주식비중을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며 적어도 국내외 주요 기업 실적발표 정점(20일 전후) 즈음까지 조정은 매수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2월 저점 이후 9주 동안 별다른 조정없이 150포인트 이상을 반등하며 신고가를 경신했던 코스피의 가격 부담은 만만치 않다. 그리고 그러한 시각에서 바라보면 최근 이틀간 발생한 25pt내외의 조정은 장세 전환의 시그널이 아닌 과열 부담을 식혀주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일 장중 발생한 1000억원의 순매도를 이유로 3월 이후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히 유입되던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 방향성이 급선회했다고 결론짓기 어렵고 글로벌 증시 전반의 반등 기조도 공고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우리 나라 수출 경기는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로 연결돼 공급이 수요를 압도하는 달러화 수급 환경이 유지되고 위안화 절상 이슈가 더해진 최근의 상황은 추가적인 원화 강세에 대한 시장 경계심을 높이고 있고 최근 주도주였던 주요 수출주들은 전일 급락으로 반응했다.


그러나 어닝스 시즌이 본격화되는 현 시점은 환율이라는 단일 변수에만 집중하는 투자전략보다는 금일 발표될 인텔이나 다음주로 예정된 현대차의 어닝스를 통해 IT 및 자동차주의 추가 반등 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을 열어두고 업황 개선 기대감과 원화강세 수혜가 기대되는 기계, 금융업종 등의 분할 매수를 통해 투자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을 구축하는 접근을 권한다.


◆김진영 삼성증권 애널리스트=지난 주말 다우지수가 2월 도매 재고 및 판매 호전으로 심리적 저항선인 1만1000선을 장중 돌파하며 강한 상승세를 나타냈던 것과는 달리 코스피는 21일 동안 이어졌던 외국인의 매수 탄력이 둔화되면서 14.17포인트 하락한 1710.30으로 마감하였다.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코스피 전고점 돌파를 주도했던 IT업종과 자동차업종이 각각 3.18%, 2.86% 하락하며 4월 이후의 상승분을 반납하였다. 원/달러 환율은 1114.10원으로 마감하며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는데 이는 본격적인 실적발표 시즌의 시작과 맞물려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어제의 원화강세 흐름은 일부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라 보여진다. 이미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 건정성과 경제 성장률이 부각되면서 아시아 통화의 강세 기조는 불가피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외환시장은 중국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12~13일 양일간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위안화 절상의 시기가 임박했음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위안화 절상은 그 폭과 속도가 가파르지 않다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수입물가 하락에 따른 내수 소비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중 수출비중이 26.7%에 달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수출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가 가능하리란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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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정 기자 moon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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