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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권의 회원권+] 골프장 '통계유감'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최근 국내 골프장의 증가 추세를 보면 마치 '브레이크가 없는 기관차' 같다.


회원제골프장은 특히 시장에 대한 예측과 정확한 수요 측정이 선행되고, 이에 따라 상품이 공급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 자칫 잘못하다가는 분양시장 전체를 위기로 몰아가는 '불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수요와 공급이 적절한 균형을 이뤄야 모두가 살 수 있다. 요즈음에는 그러나 개발논리가 지나치게 도입되면서 단기간 내에 무분별한 공급과잉 상태가 되고 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여기에 골프장 증가를 다루는 통계까지 '허수'가 더해져 '착시현상'까지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회원제골프장의 병설 퍼블릭코스는 실질적인 이용 측면에서는 회원제의 일부분으로서 제한적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별개 골프장으로 집계하는 것이 숫자만 확대시킬뿐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통계상으로는 다른 골프장으로 계산돼 골프장의 수를 크게 부풀리게 된다. 실제로 이같은 병설 퍼블릭코스를 별도로 합산한 2010년 1월 현재 전국에 운영중인 골프장은 341곳에 달하지만 사실상의 운영 형태를 고려해 통합해 보면 283곳으로 크게 줄어들게 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건설 중인 골프장도 마찬가지다.

이미 운영중인 골프장이 350여 곳에 육박한다는 통계는 골퍼들의 체감 온도와 다르게 무조건적인 과잉에 대한 우려를 유발시키는 근거가 된다. 골프인구에 대한 통계도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상이한 결과로 나뉘어진다. 연간 골프장 입장객을 평균 이용횟수로 나누어서 산정하는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지만 보다 현실적인 골프장 이용빈도를 고려하여 이용횟수를 산출해야 한다.


사실 통계란 것이 누가 봐도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수치를 산출하기는 어렵다. 각각의 입장에 따라, 또는 인용된 자료에 따라 적지 않은 오차가 발생하는 것은 당연하다. 앞으로도 어느 정도 규모의 골프장이 우리나라의 현실과 수요에 적절한 지에 대한 논란은 더욱 치열하게 이어질 것이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매출 확보를 통한 적절한 운영수익 창출이라는 관점에서 골프장의 증가를 우려하고 있는 반면 이용자인 골퍼의 입장에서는 여유있는 예약과 고객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될 수 있는 경쟁 환경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 정확한 통계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사업자든 이용자든 '잣대'가 될 수 있는 통계가 아쉽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 전략기획실장 sky@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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