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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모텍 "올해는 매출 1천억 돌파 원년"

대규모 유증 통해 조달된 자금은 원자재 구매에 사용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매출 1000억원 돌파 원년이 될 것입니다.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원자재 구매대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원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면 매 분기 평균 400억원 매출도 어렵지 않을 것입니다."


씨모텍 본사에서 만난 김태성 대표는 최근 대규모 유증 결정으로 주가 하락에도 자신감 있는 어조로 유증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씨모텍이 생산하고 있는 DBDM 모뎀은 'T로그인'으로 잘 알려진 제품이다. 전국에서 무선 인터넷 이용을 가능하게 만든 손가락 두개 크기의 모뎀은 씨모텍이 독점으로 공급하고 있다.


씨모텍의 기술력은 이미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글로벌 통신사에게 까지 널리 알려졌다. 실제 씨모텍은 국내보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다. 씨모텍의 주거래처는 미국내 3위 통신업체인 스프린트사와 일본 2대 통신업체 KDDI 등이다.

김 대표는 "스프린트사와 KDDI로 부터 수백억원 규모의 공급 요청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핵심 부품인 퀄컴칩 등을 구매할 자금이 부족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모텍의 DBDM은 기존 3G망을 이용하면서 4G망으로 확장가능하다는 특성 때문에 통신사업자들의 수익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스프린트사는 별도의 투자 없이 4G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을 이유로 씨모텍의 DBDM을 올해 전략제품으로 꼽았다.


하지만 씨모텍은 핵심 부품을 구매해서 제품을 생산, 발주한 뒤 구매대금이 입금되기 까지 약 3개월의 자금 회전 기간이 필요하다는 리스크 요인이 있다. 때문에 핵심 원재료를 확보하기 위한 자금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김대표는 토로했다.


매출처가 확실하다면 굳이 유증이 아닌 은행권에서 대출도 가능하지 않느냐는 반문에 키코 때문에 대출이 막혔다며 솔직하게 털어놨다.


씨모텍은 지난 2007년 체결한 통화옵션 계약으로 적지 않은 내홍을 겪었다. 손해도 손해지만 사업보고서에서 누락하는 바람에 소액투자자들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2년여의 시간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올해 3분기 경 매듭지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신한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을 상대로 부당이득금 반환청구 소송이 진행 중인 현재로서는 은행권 대출을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4분기에도 운영 자금 부족으로 공급량을 맞출 수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씨모텍은 올 1분기 대규모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 등 외부 요인으로 지연됐던 공급건이 1분기 내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또 키코 손실도 이미 반연된 상태라서 최근과 같이 환율이 1100원대에 머물면 평가익이 늘어난다는 점도 재무 상태를 튼튼히 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자신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씨모텍이 독자적으로 개발에 성공한 스마트북에 대한 기대 때문. 노트북보다 작고 스마트폰보다 크며 언제 어디서나 3G망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북은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IT분야 조사업체인 ABI리서치는 오는 2013년 스마트북 시장이 1억40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씨모텍은 스마트북 '망그로브'는 윈도우 모바일 6.5를 탑재해 기존 어플리케이션과 호환성이 뛰어나며 보안성도 높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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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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