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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쎌 "전자종이, 일본·유럽 진출 청신호"

영업이익 개선 가능성 고조…전자종이 인쇄 특허 출원中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지난해 LCD의 부품인 BLS 사업부문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하이쎌이 신규 사업추진을 위해 전초기지로 내세운 수원영통 R&D 센터를 찾았다.


BLS 사업부문은 안정적인 매출이 보장됐으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보니 하이쎌은 지난 1년간 기존 사업과 연관된 분야에서 고부가가가치 사업을 찾기 위한 준비를 지속했다.

1년의 준비 끝에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는 사업이 전자종이(e- paper) 응용사업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나노마켓에 따르면 인쇄전자소자의 시장 규모가 오는 2011년에 약 16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인쇄전자공학 연구기관인 IDTechEx은 오는 2015년 3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할 정도로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사업분야다.

최근 윤종선 하이쎌 대표가 수원영통 R&D 센터를 자주 찾고 있는 이유도 경기 침체 속에서 투자를 아끼지 않은 전자종이 사업부문에서 매출이 조만간 발생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


윤 대표는 "하이쎌은 11년간 주력사업으로 영위해 온 광학시트인쇄 기술을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부상하는 전자종이(e-paper)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며 "전자종이(e-paper)에 패턴인식을 시키기 위해 기존에 사용하던 고가의 PCB동판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췄다"고 말했다.


하이쎌이 개발에 성공한 전자인쇄 방식은 기존 동판을 사용하는 방식에 비해 원가가 1/10 수준에 불과하다.


동판은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 외에도 원자재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변동이 심하다 보니 원활한 공급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하지만 하이쎌은 일반 필름용지에 전자인쇄를 통해 전기를 통하게 함으로써 가격 절감은 물론이고 플렉서블한 디스플레이가 가능한 기술을 개발했다.


윤 대표는 우선 대만업체를 통해 일본과 유럽에 널리 퍼진 가격표시 시스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가격 표시기는 일본 여행 중 편의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액정 패널을 뜻한다. 국내의 경우 편의점은 물론이고 대형마트까지 가격은 진열대 하단에 붙은 종이를 통해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진열 상품이 바뀔 때마다 바꿔야 하는 등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일본은 진열 상품을 바꾼 후 컴퓨터로 가격만 입력하면 액정 패널의 숫자가 바꿀 수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절감할 수 있다.
일본뿐만 아니라 유럽도 액정 패널을 통해 가격을 알려주고 있다.


물론 가격과 할인율 등 단순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PCB동판을 사용 하는 것은 가격 부담이 존재한다. 때문에 하이쎌의 방식이 더욱 선호되고 있는 것.


하이쎌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격표시기 시장 진입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단 매출이 발생하면 일본과 국내 시장은 직접 개척할 계획도 준비 중이다.


전자종이 응용사업 부문에 있어 걸음마 단계의 시장에 불과한 가격표시기 시장 진출에 성공한 이후에는 좀더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


첫번째 고려 대상은 광고시장이다. R&D 센터에서 윤 대표가 자신있게 보여준 전자종이를 이용한 브로셔는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고업계에서 기대하고 있는 품목이다.


일반 브로셔와 무게나 두께가 비슷하지만 시시각각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에서 고급 승용차 및 요트 등 프리미엄급 제품 시장에서 수요가 예상된다고 윤 대표는 설명했다.


하이쎌은 또 전자종이 인쇄기술을 저가형 전자책 단말기와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하이쎌이 개발 성공한 전자종이는 일반 디스플레이 제품에 비해 매우 가볍고 동그랗게 말 수 있다는 점에서 전자책의 부피를 줄이는데 획기적인 성과가 기대됐다.


볼펜만한 크기에 전자종이를 말아뒀다가 필요할 때 펼쳐서 전자책으로 활용하는 시대도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하이쎌이 전자종이 인쇄기술에 기대를 걸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응용 분야가 광범위하다는 것 외에도 기존 설비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 코스닥 상장사들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지만 하이쎌은 전자종이 시장 진출을 위해 별도의 시설 설비가 필요없다고 설명했다.


기존 설비를 이용해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종이 매출이 커질수록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윤 대표는 "안정적인 기존 사업에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신규 사업 분야가 더해지면서 하이쎌은 올해를 원년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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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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