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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래 고약' 역사속으로 사라지나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이명래 고약'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변변한 의약품이 없던 시절 최고의 명약 대접을 받았지만, 현대 과학은 104살짜리 한약에 '용도 폐기'를 선언하기 직전이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식약청은 28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를 열고 이명래 고약 등 5개 고약 제제의 허가 취소 여부를 논의한다.

앞선 2007년 중앙약사심의위원회는 "고약에 중금속인 납이 들어있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고 판단, 판매사에 독성실험을 통해 안전성을 입증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고약을 피부에 붙였을 때 납이 어느 정도 흡수되는지, 또 흡수된 양이 인체에 위해한 수준인지 확인하기 위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최근 독성실험 결과가 제출됐고,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허가 유지 여부가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래 고약은 1906년 프랑스 선교사로부터 서양 약학을 배운 이명래 선생(1850∼1952)이 개발했다. 선생의 막내딸로 지난해 고인이 된 이용재 여사가 명래제약을 설립해 대량 생산하며 70년대까지 종기 치료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2년 명래제약이 문을 닫은 후, 판권을 인수한 지피제약은 밴드 이명래고약, 이명래고약, 고려됴고약, 도표됴고약, 천일조고약 등 5가지 이름으로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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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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