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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점 만난 글로벌증시..향방은?

FOMCㆍ실적모멘텀ㆍ버냉키 연임여부 등 이벤트 줄이어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글로벌 증시가 중요한 추세 분기점에 놓여있다.


미 증시가 연일 가파른 하락세를 지속하며 60일 이동평균선을 무너뜨린 데 이어 90일선 및 20주선에 도달한 모습이다. 90일선과 20주선은 다우지수가 반등에 나서기 시작한 지난해 3월 이후 단 한번도 깨진 적이 없는 지수대다.

글로벌 증시가 낙폭 과대를 인식하며 발빠르게 반등에 나선다면 이번 하락세에 대해 추가 상승을 위한 건전한 조정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하락세에 제동이 걸리지 않고 내리막길을 꾸준히 걷는다면 상당기간 반등을 기대하기가 어렵게 된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 주 글로벌 증시는 중요한 이벤트가 적지 않게 예정돼있어 더욱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주 예정된 이벤트는 크게 3가지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S&P500 기업 중 27%에 해당하는 137개 기업의 실적 발표 집중, 미국의 금융정책 방향성 등이 바로 그것이다.


FOMC의 경우 시장의 분위기를 돌이킬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과거 FOMC가 시장의 분위기를 반전시킨 경우도 몇차례 있었지만, 이번에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


먼저 기준금리는 동결할 것이 유력해보이는데, 이는 그간의 주택 및 고용지표 등을 통해 어느정도 예상됐던 바다. 따라서 금리를 동결한다 하더라도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감이 상쇄되거나 혹은 불확실성이 제거되는 등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또한 경기판단에 있어서도 그간 발표된 경기지표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완만한 경제회복' 이상의 진단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과거와는 크게 다르지 않은 진단인 만큼 FOMC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주변 환경이 어지러운 가운데 FOMC가 이렇다 할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기존 하락 추세를 돌이키기도 쉽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그렇다면 이번주 대거 집중된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은 증시의 방향을 바꿔놓을 수 있을까.
지난 주말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GE의 경우를 보면 어닝 모멘텀도 기대하기가 어렵다. GE는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에 0.5% 소폭 반등에 나서면서 거래를 마감했지만, 장 마감 후 거래에서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투자자들이 어닝 모멘텀보다는 주변 환경의 악재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남은 것은 미국의 금융정책에 대한 방향성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금융정책 방향과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연임 여부 등은 현 주식시장에서 불확실성이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그간 친금융 노선을 지속해온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민주당 패배와 지지율 하락 등을 의식하며 금융권에 대해 날카로운 칼을 뽑아들었다. 신(新) 글래스스티걸법이라고도 불리는 미국의 은행 규제안 등이 최근 증시 급락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는데, 오는 27일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 국정연설을 앞두고 있는 만큼 금융규제 후속 조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버냉키 의장의 연임 여부 역시 민감한 변수다. 버냉키 의장의 연임 여부는 미 금융통화정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원간의 의견이 팽팽히 엇갈리고 있는 만큼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상태다.


시장 친화적인 버냉키 의장이 연임에 성공해 일관된 통화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일 연임에 실패할 경우 투자자들이 느끼는 혼란도 상당할 수 있다.


이는 그나마 주식시장의 유일한 호재였던 강한 투자심리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될 전망이다.


결론적으로 보면, 주식시장의 향방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는 많지만, 이것이 호재쪽으로 결론이 난다 하더라도 주식시장을 강한 반등세로 이끌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물론 최근 시장이 예상치 못한 흐름을 반복해온 만큼 의외로 강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주 주식시장이 각종 변수를 거치면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가 향후 주식시장의 향후를 결정짓는 중요한 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5일 오전 11시7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30포인트(-0.73%) 내린 1672.05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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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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