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에 IT, 녹색정책 등 잇단 리포트 내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닥 시장 '묻지마 투자'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고 있던 테마주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마음도 앗아갔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대형사에서 IBK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중소형사에 이르기까지 리서치센터는 테마주 발굴에 분주하다. 정부정책에 따른 수혜와 본격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교차하면서 테마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2010년 상반기를 이끌 핵심 테마 3선' 리포트를 통해 AMOLEDㆍ스마트폰 등 IT 테마주, 탄소배출권ㆍ2차전지ㆍ원자력 등 녹색정책 관련 테마주, 도시광산업ㆍ신소재ㆍM&A 등 유동성 장세 관련 테마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IBK투자증권은 '1월에는 정책 테마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리포트를 통해 올해 주목되는 정책 테마로 전기차, 반도체, U-헬스케어, 부품소재 등을 제시했다. 한양증권은 이달들어 '관심테마주'라는 제목으로 원화 강세 수혜주와 스마트폰 수혜주를 집중 분석하기도 했다.
김연우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형사를 중심으로 스몰캡팀을 강화한데다 연말 연초 중소형 테마주를 중심으로 개미들의 수급이 쏠리다 보니 증권사들도 이와 관련한 테마주 리포트를 많이 내고 있다"며 "실적발표 시즌이 다가오기 때문에 1월말께 중소형 테마주 주도의 분위기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는 테마주가 대세"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리서치센터가 잇달아 테마주 관련 리포트를 발간하며 중소형주 투자의 분위기를 실적 우량주에서 테마주 투자로 몰고 가는 것이 아니냐는 조심스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말 3D 테마주는 현대증권이 '2010년이 차세대 신성장동력으로 3D산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면서 본격 급등세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여러 테마 관련주들이 급등으로 과열권에 진입한 것으로 보여 테마 관련주보다는 실적 또는 수급 안정성을 갖춘 종목으로의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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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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