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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맥박]"아시아 르네상스 키워드는 정부·기업 선제투자"

中 화폐전쟁 저자 '쑹훙빙'이 본 2010 글로벌경제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경제의 소비 침체로 전세계 경기 불황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 아시아 경제가 미국 경제로부터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투자입니다."


'화폐전쟁'의 저자로 잘 알려진 미래학자 쑹훙빙(宋鴻兵) 환추(環球)재경연구원장은 2010년 세계 경제 흐름을 어떻게 진단하고 있을까. 쑹 원장은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올해 전 세계 소비ㆍ수출의 약세가 지속되면서 아시아 경제도 동조화 현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쑹 원장은 "향후 20년 안에 미국은 소비 침체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대미 수출이 경제에 중역을 차지하는 아시아 국가들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은 GDP의 72%가 소비에서 나올 정도로 전형적으로 소비가 경제성장을 이끄는 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소비가 회복되지 못하면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며 "미국의 노령화는 소비 회복을 더디게 하는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국가들의 미국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노령화로 인한 미국의 소비 약세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아시아국가들의 경제 활성화도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쑹 원장은 지난해 11월 한국은행 베이징사무소와 베이징 한국경제인포럼이 공동주최한 '금융위기와 중국경제 향방' 주제의 세미나에서도 세계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미국의 소비가 장기 침체로, 2차 경제위기가 도래할 수 있다는 경고를 한 바 있다.

실제 국내외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터진 두바이 및 그리스 사태도 미국의 소비 침체가 근본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쑹 원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아랍 6개국 모두 두바이와 비슷한 방법의 투자전략을 채택했기 때문에 지난해 말 두바이 쇼크는 두바이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며 "두바이 쇼크로 신흥시장의 자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고 이는 신흥시장의 자산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경제의 소비 침체로부터 아시아 국가들이 받게 될 부정적 영향이 예고된 상황에서 2차 금융위기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쑹 원장은 세계 경제 특히 아시아 경제가 2차 금융위기 위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각 정부가 안정적인 투자기조를 꾸준히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정부투자와 민간투자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중국경제의 경우 향후 10~15년간은 안정적인 발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쑹 원장은 "중국 경제는 2035년 이후 하락세를 걸을 가능성이 있지만 당장 10~15년은 안정적인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아시아 그 어느 나라 보다도 정부투자와 민간투자 확대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 금융시장의 버블 등을 우려하고 있지만 중국정부가 당장 통화긴축에 나서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버블 붕괴에서 오는 위험발생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쑹 원장은 "중국경제에 거품이 생길경우 중국 정부는 우선적으로 통화긴축이 아닌 재산세 혹은 금융거래세 징수 등의 방법으로 자산거품의 팽창을 막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한국 정부의 투자의지에 대한 분석 작업을 더 해야 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한편 중국경제에 핫머니 유입이라는 리스크를 안겨주고 있는 위안화 절상에 대해 쑹 원장은 이유가 타당치 않은 위안화 절상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지만 "중기적으로 위안화는 미국 달러화에 대해 가치가 상승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각종 세미나 등을 통해 위안화가 올해 10% 절상된다고 가정하면 투자와 소비가 각각 1.48%, 0.74% 줄어들어 국내총생산(GDP) 성장속도는 2%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위안화의 평가절상은 경제성장을 높이고 실업률을 낮추려는 중국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쑹 원장은 또 미국달러가 계속 세계 기축통화의 자리를 고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당분간 달러화는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며 기축통화로서의 그 위치를 상실할 것"이라며 "이를 대체할 새로운 수단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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