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GS마트·백화점 이유있는 매각?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3초

美 모니터그룹 컨설팅 "수익내도 1, 2등 할 가능성 없다"며 매각 조언

[아시아경제 이영규 기자]GS리테일이 GS백화점과 GS마트를 매각키로 결정한 데는 미국 컨설팅사의 조언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두 회사는 해마다 시장에서 매각 소문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GS리테일은 이 때마다 에너지와 유통으로 대표되는 GS그룹의 이미지를 고려해서 이들 두 회사의 매각을 '원점'으로 돌렸다.

그런데 올들어 상황이 바뀌었다.


올 초 GS리테일은 미국의 컨설팅사인 모니터그룹(Moniter Group)으로 부터 컨설팅을 받았다. 모니터그룹은 당시 컨설팅을 통해 GS리테일측에 GS백화점과 GS마트 매각을 권유했다. 현재 수익을 내고 있지만 앞으로 동종 업계에서 1, 2 등을 할 가능성이 없는 만큼 '보유'보다는 '매각'이 해법이라는 것.

GS리테일은 이에 따라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미래 신수종 사업 확보 등 기업의 체질 개선을 위해 GS마트와 GS백화점 매각을 최종 결정했다.


GS백화점과 GS마트는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이 2.8%와 2.9%에 불과해 동종업계 최하위권이다. GS리테일은 이들 두 회사 매각자금을 신수종 사업에 투자한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GS리테일이 매각대금으로 바이더웨이(편의점) 보다는 대형마트 인수에 '배팅'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바이더웨이의 경우 매각 가격이 높은데다, GS리테일은 그동안 대형마트 인수에 남다른 관심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바이더웨이는 현재 3500억 원대의 매각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편의점 업계에서는 최근 사옥 매각 등 자산처분으로 인수가치가 2000억 원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은 지난 2007년 유진그룹과 하이마트 유치전에 뛰어들었다가 낙마했다. 당시 GS리테일은 2조원대의 매각대금을 써내며 인수가 유력했지만, 유진그룹에 밀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29일 "매각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제한 뒤 "매각을 하게 된다면 바이더웨이 보다는 대형마트 인수가 훨씬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GS리테일은 현재 편의점 업계 2위인 GS25(30.9%), 롯데슈퍼와 수위를 다투는 GS슈퍼(6.7%), 50대 50으로 설립한 GS왓슨, 이번에 매각을 검토중인 GS마트와 백화점 등을 갖고 있는 유통 전문기업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