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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충무로 큰손'으로 데뷔

올 연말까지 1000억 지원...내년엔 드라마 등으로 확대

[아시아경제 박수익 기자] Q: '해운대', '내사랑내곁에', '굿모닝프레지던트'의 공통점은?
A: 200만명 이상의 관객을 통원한 흥행작이자 수출입은행이 제작을 지원한 한국영화.


조선산업 등 전통적인 주력산업 지원에 주력해왔던 수출입은행이 최근 문화산업 분야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정부의 차세대 성장산업 육성정책에 부응, 신성장수출산업 지원 강화방안의 일환으로 지식문화콘텐츠 산업에 대해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펴고 있다.


우선 문화콘텐츠 지원을 위해 작년부터 지원대상을 재화에서 전자적무체물과 용역까지 확대했고, 올해초 녹색성장산업 지원지침을 통해 금리우대 등 지원강화 방안을 마련했다.

특히 올 4월에는 신용평가·관리에 어려운 문화콘텐츠의 특성을 감안해 별도의 신용평가모델을 개발, 기술력과 제작이행능력에 대한 평가비중을 늘려 보다 정확하고 효과적인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 11월말까지 21개사에 892억원을 지원하는 실적을 거뒀다. 은행측은 연말까지는 지원금액이 1000억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충분한 예산이 투입돼도 흥행 보장이 없는 영화제작 지원에도 활발히 나서고 있다. 결과는 성공이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CJ엔터테인먼트에게 영화제작자금 100억원을 만기 1년, 전액 신용으로 지원했는데, 이 자금은 최근 개봉작품인 해운대(12억원), 내사랑 내곁에(13억원), 굿모닝프레지던트(17억원)에 쓰였다.


해운대는 116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영화 사상 다섯번째로 1000만 관객 영화(관객동원 순위 역대 4위)라는 금자탑을 쌓았고, 내사랑 내곁와 굿모닝프레지던트도 각각 220만, 200만을 돌파하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수출입은행 측은 향후 콘텐츠 판권계약 및 수익성에 근거한 신용평가, 불확정 미래 매출채권 담보부 대출 등 문화콘텐츠 산업 특성에 부합하는 여신지원제도 정착시켜 지원 분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수은 관계자는 "내년에는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이미 지원이 시작된 분야에서 드라마, 공연 및 고부가 서비스 분야 등으로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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