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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화엘엠씨, 제2 성수대교 이젠 없다

이승재 승화이엔씨 대표, 철근부식방지 신공법 개발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제2의 성수대교를 만들면 안됩니다"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을 분석했던 연구원이 교량 안전 계측사업을 시작으로 교량 전문기업을 만들어 화재가 되고 있다.


국내 유일한 자체 공법 개발에 연달아 성공하며 연간 매출액 500억여원을 바라볼 정도로 성장했다.

이승재 승화이엔씨 대표는 지난 1994년 발생한 성수대교 붕괴사건에 대한 원인을 공부하며 토목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 대표는 "성수대교 붕괴의 원인은 침수로 인한 철근 등이 부식을 일으켰기 때문"이라며 "교량을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방수처리가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억원의 사업자금을 쏟아부어 1998년 계측사업 전문업체 승화이엔씨를 설립했다. 교량 구조물의 상태 정보 및 유지관리 업무를 효율적으로 관리,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계측사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꾸준히 유지보수가 필요한 일반 콘크리트로 만든 교량으로는 높은 안전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기술개발을 시작한다.


2000년 방수기능을 가진 특수 콘크리트 'LMC(Latex Modified Concrete)'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액체상태의 천연 고무인 라텍스를 콘크리트에 배합시킨 LMC는 일반 콘크리트와 비교, 초기 비용이 20% 가량 비싸지만 침수와 부식에 강하며 유지보수비용이 저렴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을 통해 2001년부터 올해까지 교량 면적 254㎞를 시공하며 전체 교량 면적 가운데 62.0%를 점유하고 있다. 최근 개통한 인천대교 총 21.4㎞ 가운데 20㎞에도 LMC공법이 적용됐다.


이 대표는 "LMC공법으로만 서울에서 대전까지 거리를 교량으로 연결한 실적"이라며 "앞으로 5년간 이 공법이 반영된 설계 규모만 150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06년 승화이엔씨는 교량 시공 전문업체 승화엘엠씨를 물적분할하고 전문성을 키웠다. 올해에는 독자적으로 고온을 활용해 교량을 시공하는 '히트(HEAT)공법'을 개발해 56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IT산업에 비해 건설 산업을 낙후됐다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지만 여전히 건설에는 첨단 기술이 응용된다"며 "타 산업에 버금가는 명품 건설업체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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