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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이 진화한다' 종이→인터넷→모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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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혁명]③ 스마트 폰, 미디어 재편의 중심에 서다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 2011년 뉴욕. 짐 데이비드(29·직장인·가상인물)는 막 취업한 직장인이다. 취업을 하면서 그는 주변으로부터 '구닥다리'라고 핀잔을 듣던 휴대전화를 최신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 데이비드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그간 이용해왔던 노트북에 뽀얀 먼지가 쌓이기 시작했다. 구매 당시 '최신' 기종으로 친구들의 부러움을 샀던 e북 킨들도 책상 서랍에서 나오지 않은 지 오래다.


데이비드는 친구를 만나러 가는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책을 봤다. 맨해튼의 커피전문점에서 친구와 약속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허스트 코퍼레이션(Hearst Corp.)의 스키프(Skiff) 서비스를 이용해 갓 나온 뉴스를 확인했다.

2011년 뉴욕에서만 나타나는 일은 결코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신문을 보는 독자들은 이미 빠른 속도로 새로운 미디어로 갈아타고 있다. 독자들은 종이 신문에서 인터넷으로, 인터넷에서 휴대용 디지털 기기로 눈을 옮겼다. 이에 따라 글로벌 미디어 업계도 활발한 합종연횡이 진행 중이다.


금융위기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업계 구조조정의 주요 원인이다. 광고 수입이 감소가 미디어 업계의 목을 조이면서 어떤 미디어도 생존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업계의 변화를 이끌어낸 핵심적인 이유는 미디어 수요자인 독자들의 변화다. 독자들이 더 이상 한자리에 앉아서 신문을 펼치거나 인터넷을 하지는 않는다. 소비자들은 e북을 통해 수십 권의 책을 한 번에 들고 다니며 읽고, 온라인 저편의 사람을 만나는 세상이다.


책만이 아니다. 무선인터넷 접속 기술인 와이파이(wifi) 기능인 내장된 e북을 이용하면 실시간으로 책이나 기사를 다운로드 받아 읽을 수 있다. 스타벅스에 앉아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며 e북으로 지구반대편 뉴스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세상이 다가 온 것.


미국의 미디어 기업 허스트도 이런 독자들의 변화를 읽고 수 주 내로 스키프(Skiff)라는 서비스를 시행 할 계획이다. 스키프는 디지털만으로 발행하는 최초의 신문이다. 스키프 측은 아마존의 킨들(Kindle), 애플의 스마트폰인 아이폰(iPhone) 등을 통해 뉴스를 볼 수 있도록 서비스 된다. 서비스가 실시되면 독자들에게 e북을 이용해 뉴스를 보는 새로운 세상이 나타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지역에서 현재까지 보급된 아마존의 킨들(Kindle), 반스앤노블의 누크(Nook) 같은 e북은 170만대에 이른다. 지금도 조그마한 액정에 시선을 고정한 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이 같은 모습을 가진 독자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런 사람들 가운데 읽던 책을 들어 전화를 사람을 발견할 수 있다. 스마트폰이다. 텍사스에서 약사로 일하는 케이슨 투트씨는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번에 갖춘 스마트폰과 같은 제품이 매우 효율적”이라며 애플 아이폰 찬가를 보냈다.


미디어 업계도 스마트 폰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IDC는 내년 인터넷에 연결이 가능한 모바일 기기가 10억대 이상 팔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이신문의 발행부수가 날로 떨어지는 반면 모바일 기기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과 더불어 스키프와 같은 서비스가 확산된다면 다가올 미디어 업계는 ‘모바일’이 사실상 지배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의 데이비드처럼 작은 휴대용 디지털 단말기가 세상을 담는 시대가 눈앞에 있다.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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