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시 수급이 몰리고 재료가 있는 코스닥 종목에 관심 필요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코스피가 다시 1600선 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연속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며 반등 탄력이 제한되고 있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크다.
19일 증시전문가들은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시장에서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간 상황에서 프로그램 매수가 가세한 덕분에 지수가 1600선 위로 올라올 수 있었지만 아직까지 수급 여건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한다. 일각에서는 기존의 박스권 하단과 60일 이평선이 놓여있는 1620~1630p를 앞두고 저항이 예상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아직까지는 대형주가 중소형주 보다 유리하다다는 입장이지만 매수세가 오래 소외됐던 종목들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수급이 몰리고 재료가 있는 코스닥 종목에는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코스피는 20일만에 1600선을 회복했고 기술적으로도 강세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어, 상승 추세로의 본격전환은 확인이 필요하지만 단기 강세 흐름이 연장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글로벌 달러 약세를 고려하면 달러-원 환율 하락의 부정적인 영향도 미미할 것으로 판단된다. 약세를 지속하는 코스닥의 경우는 거래소 대비 상대적인 약세에서 점차 벗어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전일 오랜 소외에서 벗어나 증권 업종이 탄력적인 반등을 보였는데, 코스닥은 코스피보다 증권과 유사한 궤적을 보여왔다는 점에서 상대적인 부진함은 해소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따라서 거래소 대형주에 쏠려있던 매수세가 점차 증권 및 코스닥 등 오래 소외됐던 종목들로 확산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둘 필요가 있다.
◆강문성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박스권 흐름을 보이고 있는 지수보다는 업종 및 종목의 선택이 중요한 시점이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증권주가 현재와 같은 장세에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최근 원·달러 환율의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내수주에 대한 매기가 몰려있는 가운데 기존 유통, 소재주에 이어 금융주가 대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의 거래대금 회전율이나 증권업종에 대한 투자의견 상향 비율이 연중 최저치에 근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발상의 관점에서 선택될 여지가 크다는 판단이다. 특히 현재 지수가 조정시에는 하방경직성 기대감 부각으로 저가 매수의 기회가, 기존 박스권 하단을 돌파시 에는 추가 상승의 기회가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11월들어 유일한 매수주체인 외국인이 순매수한 종목 중 90%가 대형주에 집중되는 모습이다. 반면 기관은 중형주에도 만만치 않은 규모의 매물을 쏟아내면서 관련 종목의 낙폭을 확대시켰다.
최근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기관의 매물을 소화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 게다가 코스닥 시장은 프로그램 이란 원군도 기대할 수 없는 시장이다. 결국 향후에도 제한적인 수급여건이 진행되고 현재와 같이 외국인 매수 VS 기관 매물의 구도가 지속된다면 대형주를 제외한 중소형주의 상대적 빈곤 현상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중소형 종목이나 코스닥 시장이라 하더라도 종목별로는 영향이 다르겠지만, 일부 수급이 몰리고 재료가 있는 종목을 제외하고는 가급적 대형주 중심의 매매가 유리할 전망이다.
또 문제의 소지가 다분한 종목에 대한 매매를 가급적 삼가하는 것이 고춧가루를 피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떨어지는 종목과 시장에서 불리한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큰 종목 등 문제의 발생 가능성이 있는 종목에 대해서는 매매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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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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