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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면 '농작물 재배지도' 변한다

농진청, 농작물 8종의 재배지역 변화 지도 발표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경북 사과 10년 뒤에 사라질 지도….


지구온난화에 따른 우리 농작물 재배지역이 급격히 변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28일, 올림픽파크텔에서 농업부문 기후변화 적응 전략에 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에서 우리나라는 전국 243개 시군구별 농작물의 실제 재배통계면적을 자료화하고, 작물별 재배면적의 변화를 분석해 기후변화가 국가 식량수급에 미치는 영향을 한눈에 판단할 수 있는 농작물 재배면적의 변화지도를 발표한다.

농작물 재배면적지도는 1997년과 2007년 시군구별 작물재배면적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밀, 쌀보리, 감자 등 식량작물 3종과 사과, 배, 감, 포도, 복숭아 등 원예작물 5종의 작물 재배면적 변화를 통계지도로 작성한 것이다.


작물들의 재배면적은 대체적으로 제주, 전남, 경남 등 남부지역에서는 감소되는 반면, 경기와 강원 북부지역에서는 증가했다.


사과는 경북, 충남, 경기에서 재배면적이 감소됐고, 복숭아 재배면적은 경남, 전남에서는 감소한 반면 충청, 경기, 강원지역에서는 증가했다. 포도 재배면적은 경북, 충남, 경남에서 줄어든 반면 강원, 경기에서는 늘어났다. 배 재배면적은 경북, 충북, 전남에서는 줄고, 경기, 충남, 강원에서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 재배면적은 전남과 제주에서 감소하고 경북과 충북에서 늘고 있으며, 밀 재배면적은 경남에서 감소한 반면 전북, 전남, 충남에서는 증가해 1997년 대비 2007년 1.6배가 늘어났다.


쌀보리 재배면적은 전남, 전북, 경남에서 감소한 반면 경북, 경기, 강원에서 증가했으며, 감자 재배면적은 제주, 전남, 충남에서 줄어들고 경기, 경북에서는 늘어났다.


이번 작물재배면적 변화와 관련해 기후변화를 살펴보면, 2000년대 평균기온은 12.3℃로 1990년대 12.0℃보다 0.3℃ 높아졌고, 2000년대 연강수량은 1470㎜로 1990년대 1339㎜보다 131㎜ 증가됐다. 온난화와 계절별 강우편중현상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와 더불어 우리나라 농작물의 재배면적이 변화하고 있다는 사실은 국가차원의 농업기술개발을 강화시키는 등 식량수급 안정화 대책이 한층 시급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온난화에 따른 우리나라의 작물재배지 변동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미래 기후변화 조건을 설정하고 작물생산성 변동평가, 생태계 변동평가, 온난화 적응 대체작물과 품종 및 안정생산 기술개발 등 농업연구의 강화가 한층 중요해졌다.


농촌진흥청은 2005년 이후 고온조건에서 잘 익는 동안벼, 강우와 강풍에 강한 주안1호, 호품벼, 환경둔감형 사료용 옥수수 강다옥 등 26개 품종과 고온에서도 착색이 불필요한 녹수배, 녹황색 그린볼 사과, 참다래 제시골드를 개발했다.


또한, 기상재해경감 및 안전 작물생산기술, 축사관리 및 가축사양기술 등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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