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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뿔싸! 한 글자에 울고 웃는 투자자"

코스닥기업 비슷한 사명 많아 엉뚱한 종목 매수 주의를

[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초보 투자자 직장인 A씨는 최근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낭패를 봤다. 스마트그리드 사업 수혜주로 떠오른 코콤에 투자하기 위해 주문을 넣었는데 주문실수로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코코기업을 매수하게 됐다. 이후 코코는 하락했고 애초에 투자했어야할 코콤은 7% 이상 오르면서 손실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주식시장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한 전업투자자도 최근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 주식시장에 회사명이 비슷한 종목이 많다보니 그는 실수를 줄이기 위해 왠만하면 종목코드번호를 외우고 다닌다. 하지만 신규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종목코드보다 기업명으로 매수를 하는데 신규상장기업인 케이엔더블유를 산다는게 기존 상장 기업인 케이엠더블유를 매수하면서 그는 오히려 이익을 봤다. 샀어야할 신규종목 케이엔더블유가 상장하자마자 하한가로 직행한데 반해 그가 얼떨결에 샀던 케이엠더블유가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세계화 영향으로 최근 외래어나 복잡한 기업명으로 상호를 변경하는 사례가 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사명변경이 잦은 코스닥 업종들의 경우 거의 유사한 기업명이 많아 시장 전문가들 조차 헷갈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코콤와 코코의 사명은 비슷하지만 사업 영역은 전혀 다르다. 홈네트워크 시스템 업체인 코콤은 발광다이오드(LED)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스마트그리드관련주로 떠오르고 있다. 코코는 엔터테인먼트 업체로 지난해 32억원의 적자를 냈다.


제넥셀은 지난해 3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를 지속하면서 올해에는 태양광ㆍ풍력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결의한 기업이다. 한글자 차이인 제넥신은 지난달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된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 제약업체다.


엘앤피아너스, 엘엠에스, 엘앤에프. 이들 기업명은 몇번을 들어도 명확하게 구분이 되지 않는다.


엘앤피아너스는 LED TV 용 도광판 생산 기술을 가진 업체이며, 엘앤에프는 2차전지의 양극재료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엘엠에스는 프리즘시트 생산업체로 지난 3분기 사상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처럼 사명이 비슷한 업체들이 시장에 넘쳐나면서 투자자들을 혼란시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제도적 방안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기업명의 경우 회사측의 입장을 모두 수용해 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기업명 혼란으로 투자 손실을 입어도 모두 투자자의 몫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애널리스트들이나 운용사 펀드매니저들의 경우 사명보다 종목코드를 대부분 외우고 다닌다"며 "하지만 모든 기업의 종목코드를 외우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투자시 주의를 기울이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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