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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국감]들쑥날쑥 약값.. 약국따라 3배씩 차이도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시민사회단체 등의 거듭되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약국 내 의약품 판매가가 여전히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례로 쌍화탕을 300원에 파는 약국이 있는가 하면 이보다 3.3배나 비싼 1000원인 곳도 있었다. 시장의 투명성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의 '2008년 하반기 다소비 의약품 판매가격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반의약품인 박카스디액은 1병 가격이 380∼500원으로 최저가 대비 최고가가 31% 높았다.

제품 값이 비쌀수록 가격차도 심했다. 아로나민씨플러스는 싼 곳이 2만 2000원이었지만 3만 5000원을 받는 곳도 있어 가격차이가 60%나 났다. 이 외도 후시딘연고는 3800∼7000원, 부루펜시럽 2800∼4500원, 타이레놀정은 1600∼2200원으로 조사됐다.


의약품 가격을 약사가 마음대로 정할 수 있게 된 것은 1999년 '판매자 가격표시제'가 도입되면서 부터다. 규제완화 및 자율경쟁이란 긍정적 측면을 유도하기 위해 시행됐다.

하지만 통상 약국은 일반 소매점에 비해 소비자들의 가격 비교가 원활치 않으므로, 긍정적 측면보단 소비자들의 불신만 야기하는 측면이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당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한나라당 변웅전 의원은 5일 "약국이 실제 구입한 가격 미만으로 판매해 의약품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거나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 등을 막아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소비자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가격정찰제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루질 경우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 주요 의약품의 적정 가격을 산정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지속돼 온 판매자 가격표시제를 원점으로 돌리는 방안을 논의해보자는 의도지만, 약사 단체가 강력 반발할 것이 분명해 제도변경까지는 상당한 진통도 예상된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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