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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메이CEO "美 주택시장 회복 멀었다"

모기지 완화 정책도 한계 있어

미국 모기지 업체 페니메이의 마이클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가 주택 시장의 회복이 요원하다는 진단을 내렸다. 경기가 회복되고 있지만 겨우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을 뿐이라는 얘기다.


윌리엄스 CEO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재정클럽(Exchequer club)에서 지난 4월 CEO 직에 오른 이후 첫 공식연설을 갖고 “주택 시장이 매우, 매우 힘든 한 해를 보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에 희망이 발견되고 있다”면서도 “이제 막 중환자실에서 나왔을 뿐 건강을 회복하기까지는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CEO에 따르면 모기지 시장의 전체 유동성 가운데 민간은행의 비중은 2006년 60%에서 최근 10%로 뚝 떨어졌다. 정부 자금 의존도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얘기다. 페니메이와 프레디맥 등 양대 국책 모기지 업체가 신규 모기지의 70%를 담당하고 있고 연방주택국(FHA)이 20%를 담당, 전체의 90%가 정부에서 나온다는 것.

윌리엄스 CEO는 주택압류도 올해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모기지 업체들이 올해 상반기에 압류된 주택들의 재고를 처리하면서 주택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리엄스 CEO는 또 “모기지 채무자의 10분의1이 연체자들이고, 주택 25 채 당 한 채 꼴로 압류된 상황”이라고 전하며 “부동산 가치의 40%가 떨어져 리파이낸스(재금융) 받는 것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 중인 모기지 완화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채무자들도 많다고 윌리엄스 CEO는 지적했다. 모기지 채무가 두 번째 주택에 관한 것이거나 프로그램의 대출 한도액인 72만9750만 달러를 초과했다는 이유로 프로그램 참여를 거절당한 모기지 채무 건수는 100만 건에 이른다는 것. 그는 “프로그램 참여 신청을 했던 채무자들의 29%만이 답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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