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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수지 13년만 5배 급증한 속사정은

일본은 오히려 절반 이상 줄어..신성장동력으로 서비스업 육성해야

작년 우리나라 서비스수지 적자규모가 1995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한 167억달러에 달한 반면 일본의 적자규모는 207억달러로 1995년(573억달러)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 경제의 서비스화가 진전되고 있지만 생산과 고용, 소비 등은 여전히 아직 주요국 수준에 못 미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지속적인 성장과 고용창출을 위해서는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성장 동력원으로 활용할 필요가 크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7일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현황’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금융과 조세 등 각종 지원정책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해 전 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7년 중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산출액은 전산업의 40.4%로 미국(70.0%), 일본(55.0%), 영국(66.9%)보다 크게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낮은 것은 법률과 회계, 경영컨설팅, 광고 등 사업관련 전문서비스 비중이 2.7%로 미국의 10.4%, 영국의 8.1%에 비해 크게 낮다.


또 유통서비스와 사회서비스 비중도 10% 미만에 머물고 있어 미국, 영국보다 낮은데 이는 도소매와 의료, 보건의 비중이 낮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지난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서비스산업 비중의 증가폭도 1.1%포인트로 미국(2.3%포인트) 및 영국(3.1%포인트)을 크게 밑돌았다.


2007년 중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취업자 비중은 66.7%로 2000년의 61.2%보다 크게 높아졌지만 이 역시 미국의 81.6% 또는 영국의 80.9%에 비해서는 뒤쳐지고 있다.


이같이 서비스관련 산업이 발전하지 못하면서 2007년 중 우리나라 총 수출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15.7%에 머물러 미국의 33.7%, 영국의 44.8%보다 낮았고 일본(21.5%)보다도 적지 않은 격차를 보였다.


특히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서비스 수출비중은 우리나라가 1.8%포인트 감소한 반면 미국(4.9%포인트), 일본(2.8%포인트), 영국(4.2%포인트)은 모두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한편 2007년 중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유발계수를 보면 1.728로 미국(1.657), 일본(1.665), 영국(1.582)보다 높았다.


반면 서비스산업의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0.867로 미국(0.952), 일본(0.944), 영국(0.913)보다 크게 낮았다.


우리나라 서비스산업의 생산유발계수가 높은 데도 불구하고 부가가치 유발계수가 낮은 것은 고부가가치업종인 생산자서비스 비중이 낮고 도소매 및 음식, 숙박의 부가가치율이 낮은 데 주로 기인한다.


한은 경제통계국 권태현 과장은 “서비스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등 다른 산업과의 연관관계가 높은 회계.법무.경영컨설팅.금융 및 공학관련 서비스 등 생산자서비스 분야의 적극적인 육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문화콘텐츠 발굴과 전문인력 확보 등을 통해 여행 및 개인오락서비스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고 의료 및 교육서비스와 연계하는 여행서비스 프로그램 확충도 필요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권 과장은 “환경관련 서비스, 노인지원서비스, 육아 및 가사서비스 등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인력 확충을 유도하고 금융, 조세 등 각종 지원정책을 제조업 중심에서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해 전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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