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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천문학적 투자…대체에너지株 깨어날까?

거대한 수요처 발생…실적 부진 늪에서 빠져나올 기회

실적 부진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당했던 풍력과 태양광 관련주가 기지개를 켤 전망이다.


전날 중국 정부가 3조위안(548조원)을 투자해 풍력과 태양력, 수력, 원자력 등 대체에너지 산업 진흥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소식이 투자심리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때맞춰 주성엔지니어링이 중국 허베이성 소재 HISUN-PV사와 218억원 규모의 박막형 태양전지 제조장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중국 수혜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모습이다.


23일 오전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다수 하향세를 그리고 있으나 태웅평산, 현진소재 등 풍력단조 업체가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태양광 업체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은 공급계약 체결에 힘입어 전일 대비 5% 이상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풍력단조 업체는 2·4분기 실적이 저조할 것이라는 예상 탓에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이달들어 기관은 현진소재 보유 지분을 급격히 줄이며 200억원 가까이 순매도에 나섰다. 성광벤드(330억2300만원 순매도), 태웅(250억9200만원), 평산(201억9800만원), 용현BM(165억1600만원) 등도 기관의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침체가 장기화 될 조짐 속에 국제유가 마저 지난해 대비 반토막 나면서 각국 정부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의 투자가 지연되면서 단조업체들의 실적 부진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태양광 발전은 오는 2020년까지 2000만㎾, 풍력 발전량도 1억5000만㎾, 원자력 발전량도 8000만㎾로 기존 목표대비 대폭 상향하겠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조금씩 실적 개선 기대감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장근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거대한 수요처가 생겼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중국 정부의 정책에 다른 국가들도 자극받을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체 산업의 흐름으로 봤을 때 향후 발전하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며 "가격 메리트도 생긴 현시점에서 관심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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