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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세 위해 江 반드시 살려야"

영산강 생태환경 뱃길탐사선 '한남호' 전도영 선장

"(나는)앞으로 살날이 얼마남지 않았지만 앞으로 우리 자식들을 생각하면 반드시 영산강을 살려야한다. 특히 콘크리트가 아닌 자연제방을 그대로 살려 강을 개발한다면 영산강은 반드시 새로운 강이 될 수 있다. 정부는 물론 지역민, 환경단체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가야한다."

2일 영산강 생태환경 뱃길탐사선을 운항한 '한남호' 전도영(56ㆍ영암군 나불리) 선장은 영산강에서 태어나 50여년넘게 영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생활하고 있다.

전 선장은 "갈수록 영산강의 물이 더러워지는 것 같고 여름이면 악취가 진동해 배를 운항하기 힘겨울 정도"라며 "그 원인으로 논이나 축산시설에서 유입되는 폐수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제로 영암에서 내려오는 물은 그나마 깨끗한 편이지만 광주에서 나주를 거쳐 유입되는 물은 너무 더러워 영산강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 선장은 "20년 넘게 배를 운항하다보니 물길이 눈에 선하지만 폐그물이나 나무찌꺼기들이 흘러내려와 운항을 할때 늘 신경을 곤두세운다"며 "나불도 인근 영산호는 과거 깊이가 10m가 넘었는데 요즘은 3∼4m에 불과할 정도로 퇴적물이 수북히 쌓여있다"고 말했다.

지난 1987년부터 수상레저사업에 뛰어든 전 선장은 "나불도 선착장 부근에 녹조가 심각하다. 현재는 최근 비가 와서 수문을 열어 녹조가 적은 편인데 요즘 녹조위에 또다른 푸른띠가 형성될 정도로 오염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전 선장은 특히 "강주변 갈대가 많은 곳은 물고기가 많이 살지만 시멘트를 바르거나 인공구조물이 들어선 곳은 물고기를 찾을 수 없다"면서 "영산강을 진정으로 살리리면 일본처럼 강 주변의 제방을 콘크리크가 아닌 자연제방을 그대로 유지해야하고, 각종 오염된 생활폐수와 축산폐수의 무방비한 유입을 막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영산호 주변의 선착장이나 내수면 어업을 받은 고기잡이배들을 모두 철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목청을 높였다.

근 ㄴ"정부에서 영산강을 살린다는데 제대로 된 강을 살릴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이뤄져야한다"면서 "영산강을 살리기위한 정책은 필요하고, 환경단체도 무턱대고 반대하기보다는 올바른 방향으로 뜻을 모아야 영산강을 되살릴 수 있다"고 조언했다.


광남일보 최현수 기자 chs2020@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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