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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후 오직 '정신력'으로 한국경제 720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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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13억달러였던 전쟁 폐허에서 59년 만에 일궈낸 기적

1950년 6월 25일 발발해 53년 7월 27일까지 지속된 한국전쟁은 일본 식민지 지배에서 벗어나 국가경제면에서 걸음마 조차 떼지 못했던 한국을 초토화시켰다.



해외는 물론이고 국내에서조차 아무도 50여년 후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렀지만 이는 경제학이라는 관점에서 수치를 적용시켜 바라보는 시각이었을 뿐 지난 50여 년 간 한국인들의 놀라운 정신력은 이 같은 학문의 한계를 뛰어 넘었다.



한국전쟁 발발 59년 후 한국의 경제모습은 어떻게 변했을까.



25일 한국은행과 통계청 등에 따르면 휴전협정이 맺어진 1953년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은 불과 13억달러였다. 하지만 이 후 1972년 100억 달러를 돌파했고 불과 14년만인 1986년 1000억 달러대, 1995년에는 5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우리나라 GDP는 9400억 달러대로 1953년 대비 723배 늘어난 것이자 GDP 순위로는 세계 15위에 해당된다.



2007년 2만달러를 돌파했던 국민총소득(GNI)는 휴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67달러에 불과했다. GNI는 1977년이 되서야 1000달러를 넘어섰고 1995년 1만 달러를 돌파하며 선진국 대열에 올라서겠다면 의지를 불태웠다.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은 지난 1963년 5990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389만5000원으로 650배 뛰었다.



전쟁의 폐허에서 일궈낸 한국경제의 위상은 선박 수주, 수주잔량, 선박인도 세계 1위, 휴대폰 시장 점유율 2, 3위 등 산업분야 곳곳에서 드러난다.



무역규모는 1948년 2억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에는 8500억달러대로 무려 3600배 이상 커졌다.



한편 국토면적은 1949년 9만3634제곱킬로미터에서 2007년에는 9만9720제곱킬뢰터로 6.5% 늘었다. 이는 여의도 면적(8.4제곱킬로미터)의 725배, 제주도 면적(1848제곱킬로미터)의 3.3배가 늘어난 규모다.



인구 역시 1949년 2019만명에서 1967년 3000만명을 넘어섰고 지난해에는 4860만7000명으로 한국전쟁 발발 직전보다 2.4배가 늘어났다.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은 "경제학자들이 기적이라고 하는 것은 경제학 이론이나 수치로 불가능한 것일 뿐이며, 인간의 정신력으로 실현된 데 대한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진취적인 정신, 이것이 기적의 열쇠다"라고 말한 바 있다.



변변한 자원 하나 없는 전쟁터에서 경제기적을 일궈낸 한국이기에 글로벌 경제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지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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