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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기업 체감경기 3분기만에 개선.. 경기 바닥론 탄력

일본의 대기업 체감 경기가 3분기 만에 개선, 일본 경기의 바닥론이 힘을 얻고 있다.

22일 일본 재무성과 내각부가 발표한 2·4분기(4~6월) '법인기업 경기예측조사'에 따르면 대기업 전 산업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BSI는 마이너스 22.4로 2004년 2분기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경신한 지난 1분기(-51.3)에 비해 28.9포인트 상승했다. 지수가 개선된 것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 이 가운데 제조업은 전 분기에 마이너스 66.0에서 마이너스 13.2로, 비제조업은 전 분기에 마이너스 42.6에서 마이너스 27.8로 각각 큰폭으로 개선됐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발 금융 위기에 따른 세계적 불황 여파로 작년 가을 이후 급격히 침체됐던 수출과 생산이 3월부터 회복 조짐을 나타내는 가운데 대기업의 체감경기도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미즈호 증권의 이이즈카 나오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BSI 발표직전 브룸바그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제조업·비제조업이 모두 1년 6개월 만에 호전돼 시장에 적극적인 인상을 준다"는 견해를 나타내고, 이어 "올 하반기 기업의 설비투자 계획이나 수익 계획이 얼마나 상향 조정될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7일 발표한 6월 '월례 경제 보고'에서 수출과 생산, 개인소비 등의 개선을 이유로, 경기 기조 판단을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일부에서 회복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2개월 연속 경기판단을 상향 수정한바 있다.

요사노 가오루 재무·금융·경제 재정상 역시 "1분기에 경기가 바닥을 친 것이 아닌가"하는 인식을 나타냈고, 앞서 일본은행도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경기가 큰 폭으로 악화한 후 하락이 멈추고 있다"며 경기 판단을 2개월 연속 상향했다.

BSI는 기업이 전기와 비교한 체감경기상황을 '상승', '불변', '하강', '불분명'으로 나눠 응답, '상승'에서 '하강'을 뺀 기업 수가 전체에 차지하는 비율로 경기의 방향성을 나타내는 경제지표.

자본금 1000만엔 이상인 기업(금융·보험업 등 일부는 1억엔 이상)을 대상으로 연간 4회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1만1763개의 법인 가운데 78.6%의 응답을 기초로 산출했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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