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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거래 증가..회복 기대 번져

지난해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던 중국 부동산 시장에 회복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상하이증권보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1~4월 거래실적이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최근 홍콩과 중국 증시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1~4월 실적 발표가 이어진 가운데 대부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과 중국 A시장(중국 본토의 내국인 전용시장)에 동시 상장된 바오리부동산(保利地産)은 홍콩의 경우 올해 1~4월 계약 금액이 약 22억위안(약 3960억원)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거래 면적은 약 35만㎡로 올해 전체 목표인 80만㎡를 40% 넘게 달성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올해 1~4월 거래 금액이 105억1600만위안을 기록, 계약금액이 전년 동기대비 212.80% 급증했다.

푸리부동산(富力地産)은 1~4월 거래 금액이 83억100만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혔다. 그중 4월 거래 금액은 23억3600만위안, 판매면적은 약 24만2100㎡로 각각 전년 동기대비 80%, 98% 늘었다.

이에 앞서 스마오(世茂)부동산은 4월24일 현재 거래금액은 66억위안으로 이미 올해 전체 목표의 약 39%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萬科)는 4월 수입이 52억7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2% 증가했다고 밝혔다. 1~4월 거래 금액은 174억9000만위안으로 전년 동기대비 21.4% 늘었다.

실적 뿐 아니라 최근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도 증가세를 보여 부동산업체들의 자금상황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의 1·4분기 통화집행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신규 부동산 대출은 3364억위안으로 집계됐다. 그중 부동산 개발 관련 대출이 2218억위안으로 전체의 65.93%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들어 판매대금 회수 및 개발 대출이 현저히 늘어남에 따라 개발업체들의 자금압박이 어느 정도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밖에 개발업체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하이(上海) 이쥐(易居)부동산연구원의 보고서는 최근의 가격상승 움직임이 신뢰가 회복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완커의 상하이(上海) 푸둥(浦東) 지역의 아파트 가격은 연초 ㎡당 1만5000위안에서 4월에는 1만6500위안으로 올랐고 지난 5월1일 주택박람회 기간에는 1만8000위안의 사상 최고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22% 감소한 72억위안을 기록한 스마오부동산은 올해 판매목표를 종전의 150억위안에서 170억위안으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모든 기업들의 상황이 나아진 것은 아니다. 중국 최고 여성갑부인 양후이옌(楊慧姸)의 비구이위안(碧桂園)은 올해 4월20일까지 올해 전체 판매목표인 190억위안의 28%밖에 달성하지 못했다. 골드만삭스는 10일 앞으로 몇개월 동안 비구이위안의 매출이 다른 업체들보다 못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중터우(中投)증권의 리샤오밍(李少明) 부동산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부동산시장이 전반적으로 이미 1분기에 바닥을 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와 거래가격은 올해 1분기에, 매출은 지난해 9월에 각각 바닥을 친 조짐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이같은 부동산 시장 회복 기미는 일시적인 것으로 아직 조정이 끝난 것은 아니라는 신중론도 나오고 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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