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아직은 위험자산에 대해 선호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이르다는 진단이다.
8일 우리투자증권은 "주식형펀드의 신규입금액이 최근 들어 조금씩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설정액의 일별 증감액 역시 지난 3월이후 확연하게 증가하는 날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주식형펀드의 신규입금액과 함께 채권형펀드의 신규입금액 역시 최근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위험자산에 선호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까지 일러보인다"고 진단했다.
서동필 애널리스트는 "고등급 신용채권의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는 점과 투기등급(BB+) 신용채권의 금리가 통상 고등급 신용채권의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한 이후 2~8개월 후행해 동반 하락해 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신용채권에 대한 관심이 점차 부상할 시점에 임박해 있다"며 "최근 2~3주 동안 나타나고 있는 채권형펀드의 증가 역시 일부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가미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최근 대규모 유동성이 풀리는 와중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자 자금이 단기부동화되면서 급증했던 MMF를 제외하고 본격적인 투자수단인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펀드 간의 비중 변화를 살펴봐도 본격적으로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
지난 분기말 대비 주식형펀드의 비중이 0.3%P 높아지기는 했지만, 같은 기간 채권형펀드의 비중이 1.1%p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오히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미미하나마 보다 더 강화됐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서 애널리스트는 :수치 차이가 크지 않아서 마땅히 어떤 기조를 찾아낼 수 없다 하더라도 최소한 아직까지는 위험자산이 선호되지 않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밝혔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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