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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발사]비난에도 발사 강행한 北.. 왜?

북한은 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무릅쓰면서 로켓 발사를 강행했을까.

○일 북한의 로켓발사 강행은 대외적으로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목록에서 북한의 순위를 올려달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은 "현재 북한 문제는 미국 정부에서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부양에 우선순위가 밀려 20~25위권이다"며 "북한은 이를 10위로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에 대한 관심끌기용이란 해석이다.

오바마 정부에 대한 희망도 깔려있다. 부시 정부에서 냉대를 당한 북한으로선 좀 더 '유화적'으로 보이는 오바마와 대화를 하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도 있다. 일을 벌여서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다.

대내적 정치상황도 무시할 수 없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8월 뇌졸중을 앓은 뒤 군부에 대한 영향력이 약해졌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이를 로켓발사를 통해 2012년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강성대국'의 노선 중 하나인 '경제강국'에 다가가고 있음을 선전, 김 위원장의 영향력 회복을 노릴 수가 있다.

실제 지난 2월에는 "이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우리나라의 우주과학기술은 경제강국을 향한 또 하나의 큰걸음을 내딛게 될 것"이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이는 안정적인 후계구도 구축과 연관됨은 물론이다.

또 '김정일 3기체제'를 위한 '축포 성격도 있다. 김 위원장은 1998년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대의원 선거를 치르고 첫 회의를 열기 직전에 '광명성 1호'를 탑재했다는 대포동 1호를 쏘아올렸다. 올해도 지난달 8일 제 12기 대의원 선거를 치르고 첫 회의가 9일에 첫회의가 소집된다. 1998년의 반복인 셈이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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