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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4.29 재보선 전략 "어렵다, 어려워"

인천 부평을· 울산 북구, 최대 격전지
야권, 지역구 특성 따라 단일화 검토
박희태 어디 나오건 야당 전략 공천 맞불
격전지는 공단지역, 노심(勞心)도 변수


여야의 4.29 재보선 전략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13일 현재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구는 5곳.

인천 부평을과 전주 완산갑 및 덕진, 경북 경주 등에 이어 12일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울산 북구가 추가됐다.

이달 중 대법원 선고 가능성이 있는 서울금천을 포함하면 최종적으로는 6개 지역구가 될 가능성도 있다.

지역적 특성으로 윤곽이 드러난 전주와 경주를 제외하고, 인천 부평과 울산북구는 예측을 불허하는 치열한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정치적인 의미가 큰 수도권의 부평을은 재보선의 명암이 갈리는 곳으로 여야의 눈치 작전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출마설이 돌다가 최근 불출마로 선회하는 듯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도 아직까지 명확한 답변을 꺼린 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박대표가 출마할 경우 야당은 이명박 정부 중간평가로 선거전을 가열시키면서 전략공천을 통한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마련에 이미 착수한 상태다.

또한 부평을은 지난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의 손을 들어줬지만, 현재로선 한나라당 지지세가 뚜렷하지 않아 변수가 많다는 점이 고민을 부채질한다.

결과를 예측할 수 없기는 울산북구도 마찬가지다. 18대에는 한나라당이 입성했지만 17대에는 민노당 조승수 전 의원이 당선된 지역인 만큼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민노당과 진보신당은 후보단일화를 이루기 위한 접촉을 이미 시작한 상태다.

후보 단일화의 방식을 두고 이견이 있지만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자들을 집결시킬 수 있다는 전략으로, 민주당은 단일화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마찬가지로 부평을에서는 민주당을 지지하며 민노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상황에 따라서 박희태 대표는 부평이 아닌 울산북구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두 지역구는 상황에 따른 전략공천과 이에 대한 맞불 대응으로 한치 앞도 가늠할 수 없는 격전지가 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두 지역 모두 GM대우 와 현대자동차 공장이 위치한 공단 지역이어서 노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도 승부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 선거의 특성상 노조 조직표의 움직임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투표율이 엄청나게 낮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조직표가 중요하다"면서 "맞춤 공약을 개발하는 등 지역별로 특화된 전략으로 갈 것이다"고 밝혔다.

이에 이미경 민주당 사무총장은 "현 정부에 대해 회초리를 들고 싶은 국민들의 마음을 솔직하게 대변하는 것이 최대의 선거 전략이다"면서 "박희태 대표가 나온다면 이런 심판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어떤 인사를 내세울지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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