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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에 활짝 핀 中 자동차 시장

중국 정부가 10대 산업 진흥책의 일환으로 자동차 지원책을 내놓은 가운데 지난 2월 중국 자동차 시장의 전년 대비 판매량이 4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는 등 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10일 중국의 2월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이 모두 80만대를 넘어서며 각각 전년 동기대비 23.08%, 24.7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중국의 자동차 생산량과 판매량은 지난해 7월 이래 80만대를 밑돌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

자동차공업협회의 주이핑(朱一平) 조리 비서장은 "2월 자동차 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은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정부의 각종 부양정책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 지원책의 주역으로 꼽히는 배기량 1.6ℓ 승용차의 활약이 돋보였다. 시장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는 1.6ℓ 이하 소형차는 지난달 상승세를 이어가며 전체 자동차 시장 상황이 나아지도록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월 자동차산업 진흥책을 내놓고 오는 연말까지 1.6ℓ 이하 차량에 대한 구입세를 10%에서 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1.6ℓ 미만 차량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3.6%포인트 늘어난 27.9%를 기록했고 1.6ℓ급의 점유율도 전년의 30.2%에서 33.2%로 증가했다.

주 조리 비서장은 "자동차시장이 정부의 정책에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면서 "승용차의 증가세가 뚜렷해 자동차 산업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회복세가 승용차에만 집중돼 있고 다른 차종은 여전히 저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동차 시장 전체가 회복되는 데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농민이 배기량 1.3ℓ 이하 소형 자동차를 살 때 보조금을 지원하는 '자동차 하향'의 구체적인 방안도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여 자동차 시장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화시보는 자동차 하향의 세칙 마련이 현재 진행 중이며 조만간 확정될 것이라고 10일 보도했다. 신문은 보조금 수준이 1대당 평균 3000(약 60만원)~4000위안 선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는 3월부터 올해 말까지 자동차 하향을 정식 시행한다고 밝혔으며 이를 위해 50억위안의 예산을 배정해놓은 상태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먀오위 부부장은 "자동차 하향의 세칙은 당사자들의 이익 균형과 시행 효과를 고려해 결정될 것이며 조만간 보조급 기준과 관련 서비스 등의 사항이 모두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하향이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갈 경우 농촌의 자동차 소비를 촉진시켜 중국의 자동차 시장 회복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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