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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틈새공략 '입학사정관제' 노크해 볼까

입학사정관제가 2010학년도 대입부터 대폭 확대된다.

입학사정관제란 대학에서 수험생 중 대학이나 모집단위의 특성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해 대입전형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활용하는 제도다.

시험 점수로 줄 세우기식의 입시가 아닌 성장잠재력이 높은 학생을 선발한다는 취지의 입학사정관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입자율화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도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입학사정관제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렸고, 제도를 제대로 시행하는 대학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성장잠재력을 평가받아 적성에 따라 대학에 들어갈 수 있는 입학사정관제의 전형 내용과 준비방법을 알아봤다.

◆2010학년도 49개 대학 4376명 선발
입학사정관제는 2008학년도에 서울대에서 처음으로 실시됐고, 2009학년도에는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건국대 등 16개 대학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수험생을 선발했다.

2010학년도에는 이를 대폭 확대, 49개 대학에서 4376명을 입학사정관제도를 통해 선발하게 된다. 이는 시험성적을 통해 수험생을 모집하는 전통적인 방법인 정량적 평가를 통한 선발을 지양하고, 개인의 잠재적 역량이나 특기 등의 정성적 평가를 통한 선발을 확대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

49개 대학 중 20개 대학에서는 입학사정관 전형을 별도로 만들어 수험생을 모집하고 나머지 대학의 경우 일부전형에 입학사정관이 참여하는 방식이다. 입학사정관제를 실시하는 대학의 대부분이 수시에서 수험생을 모집하고, 정시 다군 한림대 국제학부전형을 제외한 정시에서는 사회적 배려대상자(기회균등전형), 농어촌, 전문계 고교출신자 등 정원 외 전형에서 학생을 선발하게 된다.

◆실시대학 지원자격 꼼꼼히 챙겨야
우선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실시되는 49개 대학 중 수험생 본인이 지원할 수 있는 대학이 어디인지를 우선 탐색해 보고 범위를 3~4개 정도로 줄여서 공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전형이 실시되는 대부분의 대학에서 1단계는 서류를 통해서만 일정배수의 수험생을 선발하게 된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에서 요구하는 적성이나 특기, 성장잠재력 등을 지금부터 문서화 할 필요가 있다.

또 자기소개서와 자기평가서도 차근차근 준비 해 놓고, 공인외국어성적표, 수상실적 등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그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합당한가'에 대해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입학사정관제는 수시의 수많은 전형 방법 중 하나다. 자신에게 맞는 전형을 고르기보다 무턱대고 '학업성적보다는 개인의 적성이나 특기, 성장잠재력 등이 중요 평가요소이기 때문에 학업성적이 좋지 않지만 한 번 지원하면 혹시 합격하지 않을까' 라는 그릇된 생각으로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지원하면 실패할 확률이 매우 높다.

◆학생부 성적 먼저챙기고 심층면접 준비
학생과 학부모들의 가장 큰 오류 중 하나는 입학사정관제에서 성적이 별로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이다. 물론 성적보다는 잠재력을 본다는 의미에서 학업성적우수자나 학생부우수자 전형보다는 학생부의 성적 비중이 낮은 것이 사실이다. 1단계에서 서류를 통해 평가를 하는만큼 학업성적도 소질이나 잠재력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또한 입학사정관제 뿐 아니라 수시의 다른 전형에 지원할 것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남은 3학년 1학기 학생부 성적을 높이는 것은 중요하다.

1단계에서 서류를 통해 일정배수를 선발했다면 2단계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입학사정관제전형에서의 심층면접은 일반적으로 실시되는 구술면접과 유사하긴 하나 전형의 특성상 긴 시간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면접이 진행된다는 점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또한 내용에 있어서도 단순한 면접과 함께 개인의 적성과 잠재력 등을 평가할 수 있는 대학별 평가도구를 통한 다면평가가 실시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분석실장은 "대학 홈페이지를 방문해 끊임없이 심층면접 문제를 취합하고, 동료들과 토론클럽 등을 조직해 반복적인 말하기 연습, 폭넓은 사고력 확장 훈련 등을 통해 심층면접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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