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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충격…광주ㆍ전남 산업 생산 '휘청'

1월 산업생산 광주 35.9%ㆍ전남 18.9% 감소…역대 최악수준

광주ㆍ전남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공장 가동을 멈추는 제조업체가 늘어나면서 지역 산업생산지수는 역대 최저수준까지 추락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09년 1월중 광주ㆍ전남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광주지역 산업생산지수는 72.9(2005=100)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5.9% 감소했다. 전달보다는 17.5%가 줄었다.

이는 IMF였던 지난 1998년 7월(32.2%)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한 것으로 통계 작성 이후 최저기록도 갈아치웠다. 광주지역 산업생산지수는 전국 평균 생산지수(93.7)와 비교해도 크게 뒤쳐진다. 그만큼 지역 산업동향이 심상치않다.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도 전년 동월보다 31.6% 떨어진 78.0(2005=100)을 기록했다. 전월보다는 14.3% 감소했다.

재고율도 3달 연속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127.4%까지 떨어졌던 재고율은 12월 129.9%를 기록한 뒤 1월 137.4%까지 치솟았다.

전남지역도 산업생산지수가 바닥까지 내려앉았다. 1월 전남지역 산업생산지수는 95.5(2005=100)로 전년 동월대비 18.9% 감소했다. 전월보다는 6.9%가 줄었다. 지난 1998년 10월(10.5%) 이후 가장 큰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는 102.3(2005=100)으로 전년 동기간보다 11.7%나 줄었으며 전달보다도 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고율도 지난해 8월 100.4%를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상승해 1월 118.0%를 기록했다.

외환위기를 넘어서는 산업위기는 기아차와 삼성전자, 대우일렉트로닉 등 굵직한 제조업체들의 저조한 생산실적과 연관이 있다. 특히 1월 기아차 광주공장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면서 협력업체들까지 위기를 맞았다.

실제로 광주지역 업종별 생산 증감내역을 살펴보니 자동차제조업이 -45.4%에 달했으며 전자부품ㆍ음향통신 -57.2%, 전기장비제조업 -24.4% 수준이었다. 생산자제품 출하지수도 자동차제조업의 경우 -39.5%를 기록했으며 전자부품ㆍ영상음향통신 -49.1%, 전기장비 -22.8% 등으로 나타났다.

전남 역시 자동차 제조부품으로 사용되는 아연도강판 등 1차금속제품 수요가 급감, 생산지수가 크게 하락했다. 생산자제품 출하지수가 상승한 것은 소주 등 음료품과 석유정제품 등 일부에 그쳤다.

한기창 호남지방통계청 경제조사 담당자는 "기아차 등 주요 제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저조해지면서 광주지역 생산지수가 크게 감소했다"면서 "전남지역도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생산실적이 떨어지면서 생산지수와 출하지수가 동반하락했다"고 말했다.

한편 1월 건설발주는 광주지역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및 석유ㆍ화학제조업 분야에서 증가해 전년 동월대비 783.8% 증가한 224억2100만원을 기록했다. 전남은 공공부문(공기업) 증가로 전년 동월에 비해 19.6% 증가한 1008억8300만원으로 나타났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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