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드 플래트닝 해소 중, 전형적 강세장 본드강세·IRS 정체 연출
채권시장이 그간 억눌린 환율압박을 딛고 강세를 연출했다.
장초반 외국인들의 국채선물 매도로 약세로 출발한 채권시장은 그간 진행되던 커브플래트닝에 대한 반발매수로 잔존 2-3년 국고채로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또 전형적인 채권강세장인 본드강세 IRS 정체를 기록했다.
국고채 3년년물 8-6이나 8-3은 장중 선물에 비해 0.03%포인트~0.05%포인트 이상 강세를 보이자 저평을 감안한 국채선물로의 순환매기가 유발됐고, 장 막판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출회됐디만 곧 매물이 정리되면서 국채선물과 2-3년 국고채로의 매수세가 이어졌다.
27일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8-6은 전장 대비 0.06%포인트 하락한 3.82%로 마감됐고 6개월 짧은 8-3은 전일비 0.11%포인트 하락한 3.59%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국고채 5년물 8-5는 보합수준인 4.358%에 마감돼 3-5년간 스프레드가 전일에 이어 0.06%포인트 줄었다.
다만 3-5년간 스프레드가 장중 0.10%포인트에서 0.04%~0.05%포인트로 줄어들면서 스티프닝이 줄어드는 양상이어서 스티프닝 현상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본드스왑이 상대적으로 줄며 정상상황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다만 2-5년 국고채의 경우 1.21%포인트차를 기록하고 있어 여전히 미국의 0.91%포인트차 보다 여전히 벌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1-5년 또한 1.90%포인트 차를 유지해 미국의 1.27%포인트차 보다는 벌어져 있다.
한편 IRS는 채권시장 강세속에 정체를 보였다. IRS 1-5년은 0.74%포인트, 2-5년은 0.47%포인트를 기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스왑딜러는 “국채커브가 스티프닝되면서 3-10년간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다”며 “하지만 5년 밑으로는 여전히 룸이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크레딧물로는 은행채 위주로 저가 매수세 살아나는 가운데 3년이상 장기물공사채로도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마감했다.
채권시장의 한 관계자는 “커브가 눌리면서 최근 커브배팅에 주력하던 주체들의 이익실현매물이 출회되면서 비교적 강세를 연출한 하루였다”고 말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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