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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혜선① "내가 금잔디라도 윤지후보다는 구준표"(인터뷰)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바야흐로 구혜선의 전성시대다. 인터넷 '얼짱'으로 연예계에 데뷔한 이래 구혜선은 배우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KBS2 월화드라마 '꽃보다 남자' 덕분이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 촬영 때문에 "하루에 한두 시간 자는 것으로 만족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얼굴에는 피곤에 찌든 구석이 전혀 없다.

구혜선과 아시아경제신문과의 인터뷰는 광고 촬영 도중 분장시간을 활용해 짤막하게 이뤄졌다. 마카오 부분을 미리 찍어둬서 얻은 하루 동안의 짧은 휴식 시간에도 구혜선은 열심히 '근무' 중이었다. 안면 근육이 뻣뻣하게 굳을 정도로 쉼 없이 웃어야 하는 촬영이 잠시 멈췄을 때도 구혜선은 계속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에 응했다.

세 편의 사극 '서동요' '왕과 나' '최강칠우' 그리고 한 편의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에 이어 구혜선은 만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일본 작가 가미오 요코의 베스트셀러 만화를 드라마로 옮긴 '꽃보다 남자'에서 구혜선은 원작의 츠쿠시 역에 해당하는 금잔디로 출연 중이다.

"찍기 전에 어느 정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는 예상했어요. 그래도 이 정도까지는 생각 못했죠. 일본 드라마나 영화도 잘 됐으니까 어느 정도 기대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지금은 정말 놀랄 정도예요."

구혜선이 시청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는 통로는 현재로선 인터넷뿐이다. 열광적인 반응 속에 반감을 가진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일단, 잔디가 뭘 해도 밉상일 수 있어요. 반반인 것 같아요.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반대 쪽으로 치우치는 분도 있겠죠."

원작만화의 팬이기도 한 구혜선은 츠쿠시를 금잔디로 만들면서 건강한 인물임을 강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일본 원작과 많이 달라서 반감을 갖는 분도 많지만 우리가 패러디하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적 정서로 바뀔 수밖에 없다"고 그는 원작과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막장 드라마'라는 비판적인 시각에도 개인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구혜선은 '꽃보다 남자'를 "비현실 안에서 현실을 쓴 이야기"라며 "그 이야기를 아주 유쾌하게 풀어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재벌집 남자와 가난한 여자 이야기가 주인공인 신데렐라 스토리는 많지만 성인이면 자격지심이나 자존심이 강조될 만한 이야기를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순수성을 강조하는 것 같아요"

만화, 드라마, 영화 등 '꽃보다 남자'의 각종 버전을 섭렵한 구혜선에게 가장 마음에 드는 작품을 물었다. 원작만화가 1순위였다. 드라마는 서로 다른 매력을 비교했다. "대만판은 촌스러운 게 매력이고, 일본판은 스케일이 큰 장점이 있죠. 우리 드라마는 무엇보다 F4의 비주얼이 가장 뛰어나죠.(웃음)"

구혜선은 자신이 금잔디라도 윤지후보다는 구준표를 더 좋아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쁜 남자'의 전형인 구준표와 '착한 남자'의 전형인 윤지후. "독자로서 봤을 때 윤지후 캐릭터를 좋아하다가 나중에는 구준표를 좋아하게 되는 것이 여자들의 묘한 심리"라고 구혜선은 설명했다.

한국나이로 스물여섯인 구혜선은 연기 외에도 욕심이 많다. 지난해 연출한 단편영화는 보완과 수정 과정을 거쳐 내년쯤 공개 시사를 열 계획이고, 장편영화도 구상 중이다. 습작으로 작곡한 100여 곡 중에 좋은 곡을 뽑아 앨범을 낼 생각도 있다. 우리가 아는 구혜선은, 아직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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