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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사회 거수기 'NO'..현안때마다 해법 제시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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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 2007년6월.SK텔레콤 이사회가 전자회로 집적 및 로봇업체인 '에이디칩스' 유상증자 참여(375억원 규모) 안건을 심의하기 위해 모였다.이미 투자계획을 공시한 상태였기 때문에 안건 통과는 확정적이었다.

 

하지만 이사회는 예상을 깨고 유상증자 참여를 부결시켰다.에이디칩스를 인수해도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게 이사회의 판단이었다.SK텔레콤은 부랴부랴 투자 철회 공시를 다시 내야했다.



#사례 2.2008년6월.SK에너지 이사회내 전략위원회가 '중국내 텔레메틱스 자회사 설립'건을 상정했다.이 안건의 핵심은 SK에너지가 중국에서 내비게이션 사업(네이트 드라이브)을 확대하기 위해 자회사를 설립한다는 내용.



그러나 전략위원회는 자회사 설립은 추가적 검토가 필요하다며 승인을 유보했다.SK에너지는 자회사 설립 재검토에 들어갔고, 결국 텔레메틱스 사업 전체를 SK M&C에 매각했다.



SK그룹의 이사회 중심 경영이 최근들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거수기' 역할에 그치고 있는 대부분의 기업들과 달리 SK그룹은 이사회에서 현안을 논의, 이를 적극 경영에 반영하고 있다.특히 일부 안건은 공시까지 해놓고도 이사회에서 안건이 부결되는 등 경영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SK그룹의 이같은 이사회 중심 선진경영 시스템 정착은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최종현 선대회장으로 부터 경영권을 물려 받은 뒤 '좋은 지배구조'에 큰 관심을 가져왔다.특히 2003년 분식회계라는 불미스러운 일로 검찰 소환을 받았을 때도 기자들 앞에서 "좋은 지배구조를 만들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을 정도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오너중심 경영에서 탈피, 각 계열사 사장들에게 권한을 적극적으로 위임해왔다.

 

이사회 중심의 경영도 이같은 최회장의 의중과 맞닿아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SK그룹 고위 관계자는 "선진기업 일수록 이사회에서 경영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다"며 "SK그룹은 앞으로도 이사회 중심의 선진 경영시스템 정착을 통해 클린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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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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