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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몰리는 데 따로 있네!

주식 채권 통화에 등돌리고 상품시장으로 돈이 몰린다.

상품에 투자해야 하는 거야?

최근 주식, 채권, 외환 시장을 막론하고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자 불안한 투심이 상품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오일과 금'이 최고다.

경제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와 미 달러화 강세에 숨죽이며 연일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상품시장이 지난주 유가와 금가격을 필두로 급반등에 성공한 것이 예삿일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시카고 알라론 트레이딩 그룹의 트레이더 필리 플린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원유부터 금까지 유가증권 및 현금을 대체할만한 상품군 전반에 대한 투자가 늘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 금선물 시장 거래량 폭증!

COMEX(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2월만기 금선물 거래량은 무려 1690배 증가했다.

상품시장 거래량의 등락폭이 큰 것은 일반적인 일이지만,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한 시점이 '지금'이라는 점은 주목해야한다.

작년 12월 17일을 기점으로 급상승하기 시작한 미 달러화 가치로 인해 금가격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금에 대한 투자가 꾸준히 증가했다.

이와같은 거래량 급증은 금선물 가격의 상승을 가져왔고, 지난 금요일에는 급기야 금선물 가격을 1온즈당 900달러 이상으로 밀어올렸다. 지난 10월 24일 저가 대비 24.7% 상승이다.

◆ 공포마저 이겨낸 원유시장...투기세력 또 다시 몰리나

지난주 원유가격의 상승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미국 안팎의 거시경제지표충격이 심해 자본시장 전체에 '공포'감이 확산되면 유가는 수요감소 우려로 하락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급등했다.

물론 OPEC의 감산이 사실화되며 가격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미국 내 원유재고량 급증 및 금융주 폭락의 산을 넘고 급등세로 마무리 한 것은 반드시 짚어봐야할 부분이다.

지난 6일 미국 고용지표 결과가 증시를 강타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유가의 상승이 증시 상승의 원동력이다'는 시장 분석이 있었다.

최근과 같이 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고 악재와 호재가 번갈아 출몰하는 '불편한 장'에서 유가가 상승한다는 것은 '그래도 투기세력은 살아있음'을 반증하기 때문이다.

전일 NYMEX(뉴욕상업거래소) 2월 만기 WTI(서부텍사스중질유)선물은 전자 거래에서만 무려 42만1169건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장내거래까지 합하면 총 61만3758건의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3개월보다 27% 증가한 수치다.

단기물은 사고 장기물은 파는 스프레드 거래역시 활발하다.

◆ 미결제거래(Open Interest)는 감소하는데?

아무리 상품시장으로 돈이 몰린다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지금 상품시장에 들어갔다가는 단기 급등세의 끝에 물려 손해를 볼 수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

전일 원유 및 금선물 가격이 급등한데다 거래량도 늘었지만, 미결제 거래는 감소했기 때문이다.

NYMEX 3월 만기 WTI선물의 미결제거래량은 전일 2,938건 감소했으며, COMEX 2월 만기 금선물의 미결제거래량도 7,440건 감소했다.

미결제거래량은 향후 가격 흐름 전망을 위한 지표로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달리는 상품시장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시장 진입 이전에 다음주 초 상품가격의 상승채널이 깨지지 않고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는지, 거래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지, 미결제량 또한 증가하는 지를 먼저 확인해야할 것이다.

김경진 기자 kj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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