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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개각]개각 관전포인트, 경제팀 쇄신·MB맨 전진배치

집권 2년차 성공적 국정운영을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쇄신 윤곽이 드러났다.

18일 4대 권력기관장 인사와 1.19 개각을 통해 드러난 핵심 키워드는 경제팀 전면 물갈이와 이른바 MB맨으로 불리는 핵심 측근들의 전진배치다.

◆관료 출신 전문가로 경제팀 물갈이=이번 개각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현 경제팀의 전면 쇄신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개각을 통해 기획재정부 장관에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금융위원장에 진동수 수출입은행장, 대통령실 경제수석비서관에 윤진식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을 내정하는 등 사실상 경제팀 라인업을 모두 교체했다.

경제난국 극복이라는 집권 2년차의 최대 화두를 달성하기 위해 무엇보다 경제팀의 쇄신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아울러 시장의 신뢰를 중시해 새로운 경제팀을 철저히 관려 출신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강만수 장관의 경우 지난 1년 동안 고환율정책 논란과 글로벌 금융위기 과정에서 미숙한 대응으로 정치권은 물론 언론, 시민사회, 학계 등에서 끊임없는 경질론에 시달렸지만 이 대통령의 신임을 바탕으로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이번만은 예의였다. 이 대통령은 강 장관을 교체하지 않을 경우 개각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는 우려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MB 핵심측근 전진배치 친정체제 강화=경제팀 물갈이와 함께 눈여겨볼 대목은 역시 MB 핵심측근들의 전진 배치다. 이러한 경향은 18일 4대 권력기관장 인사에서 이미 드러났다.

신임 국가정보원장과 경찰청장에 내정된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김석기 서울지방경찰청장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핵심 측근이다. 원 내정자의 경우 청계천 복원사업을 진두지휘했고 김 내정자 역시 지난해 촛불시위 과정에서 엄격한 법집행을 강조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특히 원 내정자와 김 내정자의 경우 각각 경북 영주와 영일 출신이라는 점에서 대구·경북(TK) 편중 인사라는 비판이 예상됐지만 과감하게 발탁했다. 이는 집권 2년차 속도감있는 국정운영과 개혁을 위해서는 권력누수 방지와 친정체제 강화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차관인사에서는 이 대통령의 소장핵심 그룹도 전진 배치됐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으로부터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과 함께 권력사유화 4인방의 1명으로 지목돼 청와대를 떠났던 박영준 전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은 7개월 만에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박 전 비서관의 복귀는 국민의정부와 참여정부 등 진보정권 10년을 거치며 복지부동하고 있는 공직사회 개혁을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의 교육정책 밑그림을 그렸던 이주호 전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도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이 전 수석의 경우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는 이 대통령의 교육개혁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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