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희기자
'현대인의 질병'으로 꼽히는 비만과 이로 인한 각종 대사 질환 극복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30일 서울대 생명과학부 김재범 교수 연구진과 포스텍 김종경 교수 연구진은 "특정 면역세포가 지방조직 내에서 '나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교체, 조절하는 기전을 밝힘으로써 지방조직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음을 최초로 밝혀냈다"고 전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리더 연구자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나쁜 지방세포는 비만 및 각종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하는 핵심 세포를 말한다. 연구진이 이번에 발견한 면역세포는 지방조직 내 면역세포의 일종인 '불변성 자연살해 T 세포'로, 해당 세포가 비만과 당뇨의 원인이 되는 나쁜 지방세포를 제거하고, 새로운 지방세포로 교체하는 '자가보호 과정'에 효과가 있음을 밝혀냈다. 자가보호 과정은 지방 조직의 염증반응을 낮추고 과도한 지방을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을 말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 및 심혈관계 질환 치료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구 성과는 지난 21일 생물학 분야의 최고 국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