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안면인식 테크기업 펫타버스, 보험사와 펫보험 협력

정부가 반려동물보험 제도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국내 반려동물 안면인식 펫테크 기업 펫타버스(대표 박수왕)가 관심을 받고 있다.

정부는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를 위해 비문이나 홍채 등 생체인식 정보로 등록을 허용하는 한편 펫보험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보험사 설립도 허용한다. 동물병원이나 펫샵 등 한 곳에서 보험 가입부터 보험금 청구, 반려동물 등록까지 할 수 있는 원스톱 시스템 구축도 추진된다.

금융위원회는 16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 부처 합동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선안을 통해 정부는 주요 국정과제 중 하나인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반려동물 진료 인프라를 개선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동물의료·보험 간 연계·협력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내 대표적인 반려동물 얼굴 인식 펫테크 기업인 펫타버스가 반려동물 보험의 시장 개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펫타버스는 반려동물 안면인식 기술(이하 Pet FACE ID)을 기반으로 한 펫테크 기업이다. Pet FACE ID는 인공지능 기반의 반려동물 안면 인식 시스템으로, 반려동물의 사진·영상·실물로 반려동물의 종은 물론 1:1 신원 정보를 확인하는 기술이다. 스마트폰 이외의 별도 장치가 필요 없고 반려동물의 생체에 무해한 생체인식 방법이란 점, 데이터셋이 구축되면 반려묘 안면인식을 통해 신원확인을 할 수 있다는 특징을 지녔다.

최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생체인식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 노력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서울시 등 지자체는 생체인식 전문기업 유니온 커뮤니티, 반려동물 스타트업 펫스니스 등과 접촉식 비문등록 솔루션 보급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펫타버스도 생체인식을 통한 반려동물 등록 분야에서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Pet FACE ID는 반려묘의 안면인식이 가능하여 반려묘 등록에도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려묘는 비문인식이 어려워 인식률이 낮아 비문인식 방법의 걸림돌로 여겨져 왔는데, 안면인식 방식은 이 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다.

정한범 대외협력 담당은 “현행 동물등록제는 의무적으로 식별장치를 몸 안에 넣거나 밖에 부착해야 하는데 이를 꺼리는 사람이 많아 등록률이 높지 않았다” 며 “펫타버스가 보유한 기술은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여 반려묘까지 범위를 확장해 등록률을 높이고, 현행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펫보험 등 응용 산업 분야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펫타버스는 해당 기술을 국내 특허에 이어 미국 특허를 등록하였을 뿐 아니라, 이 기술의 연구·개발한 안면인식 분야의 권위자인 김익재 소장(KIST AI.로봇연구소)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는 등 기술 신뢰도와 전문 인력 확보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펫타버스는 이미 다수의 보험사와 계약을 맺고 협력 중인 만큼 앞으로 펫보험 시장의 변곡점에서 새로운 플레이어로서 어떠한 역할을 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지털마케팅부 정진 기자 peng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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