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티드카 시장 급성장…韓, 세계 특허출원 주도”

자율주행과 함께 커넥티드카 기술이 주목받는다. 커넥티드카는 주변 차량, 교통 및 통신 인프라, 보행자 단말기 등과 실시간으로 통신하면서 운전자의 편의와 교통안전을 도모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의 자동차다.

특히 최근에는 5G 기술과 결합해 자율주행의 안전성을 향상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업계의 주목도가 커지고 있다.

커넥티드카의 시장규모도 지난해 285억달러에서 해마다 18.4%씩 성장해 2032년 1535억달러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각국에선 이미 커넥티드카 시장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이 와중에 우리나라는 커넥티드카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을 주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출원인 국적별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출원 동향자료. 특허청 제공

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1년~2020년 한국·미국·중국·유럽·일본 등 주요국 특허청(IP5)에 출원된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 증가율은 연평균 16.4%로 집계된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연평균 증가율은 25.5%로 중국에 이은 세계 2위를 차지했다.

통상 커넥티드카 기술은 차량 자체 서비스 부문 기술과 주변 사물과의 소통을 가능케 하는 통신기술로 구분한다.

서비스 분야에선 중국이 36.8%로 특허출원 비중이 가장 크고, 통신 분야에선 미국이 41.0%로 1위를 차지해 기술 분야별로 주도하는 국가가 달랐다.

커넥티드카 관련 특허 다출원인 현황자료. 특허청 제공

2011년~2020년 커넥티드카 서비스 부문 기술 관련 특허 다출원인 순위에선 토요타(5.8%·3207건)가 1위에 올랐고 현대자동차(3.2%·1757건), 혼다(2.6%·1450건), 위포드(2.6%·1404건) 등이 뒤를 이어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커넥티드카 기술을 주도하는 양상이 두드러졌다.

다만 차량이 주변 사물과 5G로 소통하는 5G-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기술 부문에선 LG(1위)와 삼성(2위)의 경쟁력이 선두 그룹에 포진한 것으로 확인된다.

특허청 전일용 자율주행심사과장은 “커넥티드카 관련 세계 각국의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우수한 5G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V2X 분야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며 “5G-V2X가 기술 장벽이 높은 미래 통신기술 분야라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에 매우 고무적인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특허청은 우리 기업의 우수 기술이 특허권 확보로, 완성돼 기술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고품질 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자체팀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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