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산불 진화 35% … 대기 건조·바람·어둠 삼중고

8일 오후 1시 59분께 경남 합천군 용주면 인근 야산에 난 산불이 오후 7시 기준 35% 진화됐다.

소방과 산림 당국에 따르면 같은 시간 기준 연기나 재 등으로 피해를 본 지역인 산불 영향구역은 139㏊, 남은 화선은 4㎞가량이다.

현장에는 해발 450m에서 시작된 불을 끄고자 산불 진화 헬기 27대, 진화차 11대, 진화 장비 33대, 소방대원과 특수진화대 등 693명이 작업 중이다.

경남 합천군 용주면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사진제공=합천군청]

지난달 24일부터 합천지역에 건조주의보가 발령된 데다 이날 최대풍속 12m가 넘는 바람이 불어와 불씨를 퍼뜨리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과 산림 당국은 일몰 직후인 오후 6시 30분께 헬기를 철수했으며 야간 진화작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열화상 드론, 고성능 진화 차량 등을 투입하고 화선 주변에 677명, 인근 마을 주변에는 166명의 인력을 투입한다.

진화 헬기는 해가 뜨는 대로 다시 투입해 진화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산림청은 9일 새벽엔 바람이 초속 2~3m 정도로 다소 잦아들 걸로 보이며 실제 기상 여건에 따라 달라지겠으나 큰 변수가 없다면 9일 오후엔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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