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조슬기나특파원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오는 4월 말 미국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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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은 이날 자료를 통해 "한미 안보실장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고 한미 동맹을 심화하기 위한 윤 대통령 내외의 4월 26일 미국 방문 준비 사항을 논의했다"고 회담 사실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설리번 보좌관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금 제3자 지급 방침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미국의 두 핵심 동맹이 협력을 강화할 문을 열었다"고 환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두 실장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변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안보 협력의 끈을 강화해 긴밀히 협력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회담에서 한국 및 역내 안보에 있어 대북확장억제를 위해 모든 방어 자산을 동원하겠다는 미국의 공약은 철통같다고 재확인했다.
아울러 이들은 북한의 지속되는 안보 저해 행위를 규탄하고 유엔 회원국을 포함해 국제 사회가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을 저지하는 데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도 규탄했다. 이밖에 공급망 문제, 사이버네트워크 대처에 있어 공조를 이어단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김 안보실장은 전날 오후 토니 블링컨 국무부 장관과도 면담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매우 건설적인 면담이었다"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 문제, 양국간 경제 안보 강화 문제 등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밝혔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4월 국빈 방문에 대해 "바이든 정부의 두 번째 국빈 방문"이라면서 "우리에게 동맹국인 한국이 그 명예의 자리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할 것이며 한미 양국과 인도·태평양 지역 및 전 세계의 평화와 안정, 번영을 진전시키는데 중요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앞서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는 다음달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영부인을 미국 국빈방문으로 초청한다"며 "바이든 행정부 출범 후 두 번째 국빈방문"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