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회 앞두고 온라인 단속 강화…계정·게시물 삭제

CAC, 불법 게시물과 계정 삭제 처리
주요 정치행사 앞두고 보안 강화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가 공식 출범할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인민정치협상회의)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온라인 단속 강화에 나섰다.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1일 최근 진행한 특별 캠페인을 통해 120만개의 불법 게시물과 16만개 이상의 계정을 삭제 처리했다고 밝혔다. CAC는 지난 1월부터 인터넷 시정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제가 된 게시물이나 계정의 삭제 사유도 각양각색이다. 최근 개봉한 영화 주연배우 팬들 사이의 갈등을 촉발한 계정과 관련 그룹 8500개 이상이 적발됐고, 당국은 이에 직접 개입해 온라인 댓글을 통제했다. 이들은 특정 영화에 대한 가짜 박스오피스를 만들도록 지시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인플루언서의 투옥 경험을 미화하며 온라인상에서 물건을 판매한 혐의로 7900개의 게시글과 407개의 계정을 처리했다고 CAC는 전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허위 정보를 퍼트리거나, 경제 문제에 대해 허황된 글을 올린 경우도 적발의 대상이 됐다. 발표에 따르면 캠페인 기간 관련 게시글 14만여개가 확인됐고, 이 가운데 4만여개는 조작된 이야기가 포함된 짧은 동영상이었다.

이밖에 CAC는 청소년의 흡연과 음주를 유도하고, 의도적으로 청소년을 비하하는 등 혐의의 허위정보 4만3000건, 계정 3000개, 생방송 280건을 적발했다. 또한 온라인 도박을 조장하는 20만여건의 게시물과 관련 계정 2800개를 삭제하고 관련 단서와 용의자를 공안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주요 정치행사를 앞두고 통상 온라인 검역과 베이징 등 주요 지역의 보안을 집중적으로 강화한다. 택배 검열 등 실생활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단속도 강도를 높여 비실명 주문과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발송이 취소되는 일도 벌어진다.

국제1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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