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이재명, '무더기 이탈표'에도 의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의 '무더기 이탈표' 발생으로 리더십이 위협받고 있는 가운데, 당 대변인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이 대표가 이탈표에도 의연하고 흔들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28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인생 자체가 난관에 난관을 겪어온 인생이었고, 어려움에 어려움을 다 극복했던 인생이다. 어제도 상당히 의연하시고 그것을 잘 받아들이면서 그렇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 상정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친 뒤 동료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하지만 전날 체포동의안 표결의 무더기 이탈표를 둘러싼 당내 분위기는 쉽사리 진정되지 않을 모양새다. 친명(親明)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들은 이탈표를 던진 의원들에게 "나가줬으면 좋겠다"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그것을 딛고 넘어가야 되는 것이 이 대표의 과제"라며 "정 의원 같은 경우 그 의도가 당권에 있는 것으로 해석이 됐기 때문에 아마 그런 표현을 썼을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 역시 이번 결과를 예상하지는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전체적으로 의원총회도 있었고, 검사의 무리한 수사라는 부분에 대해서 민주당 의원들이 거의 같은, 공유된 인식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부결이 압도적으로 나올 거라고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가 나왔으니까 조금 당황스러운 면이 있었다"고 했다.

체포동의안 부결 과정에서 당내 여론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그는 "체포동의안 부결과정에서 당내에 이러한 의견이 있는 것을 분명히 확인한 거니까, 앞으로 당대표도 그렇고 지도부도 그렇고 다양한 의견수렴 하는 데에서 더 노력할 것"이라며 " 이게 확인됐기 때문에 더 위험도가 낮아질 수도 있는 것"이라고 했다.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내정됐다 아들의 학교폭력(학폭) 문제로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해서는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단은 국가수사본부장을 검찰 출신을 임명하려고 하는 것은 결국은 검찰 장악뿐만 아니라 경찰까지 장악하겠다는 의지가 보인 것"이라며 "정 변호사 아들 학폭 보도 당시에 같이 근무했던 검사가 인사 검증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것을 이미 알고 있었는데 임명을 했다는 것 아니겠나"고 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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