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철기자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강원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0일 강원도 내에서 올해 첫 뎅기열 환자가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뎅기열 모기 [아시아경제 DB]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해당 환자는 열대성 기후인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모기에 물려 귀국한 뒤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였으며, 병원에서 진료 후 보건 당국 검사 결과, 뎅기열로 확진됐다.
이는 지난달 동남아 여행 후 열대 모기에 의한 치쿤구니야열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두 번째 모기 매개 감염병의 해외유입 사례다. 3급 법정 감염병인 뎅기열은 뎅기바이러스를 가진 숲모기에 물려 발생한다.
고열과 함께 심한 두통, 근육통, 관절통 증상이 나타나는 뎅기열 환자는 5%가량이 중증으로 진행되는 만큼 발병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다.
보건 당국은 최근 위드 코로나 시대와 함께 해외여행이 잦으면서 뎅기열 유행지역인 동남아시아 방문 시 모기 매개 감염병을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순원 도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뎅기열은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으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해외 방문 시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귀국 후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속하게 의료 기관을 방문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