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스타벅스 아메리카노 2500원 행사에 '북새통'

22~24일 매일 오후 2~5시 한정
리워드 회원 1000만명 돌파 기념
1999년 가격 그대로…일부 매장 제외

22일 서울시 은평구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이날부터 24일까지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응답하라(Back to) 1999’ 행사가 열리면서 고객들이 대기줄을 서고 있다. [사진=아시아경제 문혜원]

스타벅스가 22일부터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시작하면서 전국 스타벅스 매장 곳곳에 고객들이 몰렸다.

스타벅스는 이날부터 24일까지 사흘간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3시간 동안 아메리카노(핫 또는 아이스) 톨 사이즈를 2500원에 판매하는 고객 사은 행사 ‘응답하라(Back to) 1999’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고객 로열티 프로그램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우리나라 인구 5명 중 1명꼴로 스타벅스 리워드에 가입한 셈이다. 1999년 국내 첫 매장인 이대점을 열 당시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 가격 그대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 은평구의 한 매장에는 오후 1시 55분께부터 고객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인근 직장에 다니는 회사원, 아이들을 돌보던 주부, 앳된 얼굴의 대학생, 삼삼오오 모인 등산객 등 다양한 고객들이 보였다.

일부 고객들은 미리 홀 매장을 방문해 자리를 맡고 기다리다가 대기 줄을 서기도 했다. 이벤트 시작 직후에는 주문이 한 데 몰려 15~20분 정도의 대기 시간이 발생하기도 했다.

영수증 당 하루 구매 제한은 4잔으로, 개인 텀블러를 가져오는 고객도 종종 눈에 띄었다.

어린 자녀와 방문한 40대 고객 A씨는 "평소 스타벅스의 커피를 좋아하는데, 재미있는 이벤트라 생각해서 와봤다"며 "대기줄과 대기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아서 편하게 주문하고 마시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고객 안내 표지판이 너무 작아 행사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도 보였다.

또 스타벅스 매장 바로 인근에는 컴포즈 커피, 메가커피 등 1500~2000원짜리 아메리카노를 판매하는 저가커피 매장이 포진해 있어서 고객들이 분산되기도 했다.

스타벅스 측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릴 경우 안전 문제가 발생하거나 과도하게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행사 시간을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오후 2시에서 5시 사이로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매장에서 파트너에게 직접 주문할 때만 참여할 수 있다. 사이렌 오더, 드라이브 스루 존, 딜리버스 주문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또 역삼이마트점, 대치재경빌딩B1점, 마장휴게소점, 공항 내 입점 5개점 등 8개 매장은 이번 행사에서 제외된다. 블론드, 디카페인 등 원두 모두 추가 금액 없이 선택할 수 있고 개인 다회용 컵으로 주문하면 기존 400원 할인이나 에코별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유통경제부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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