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승무원·정비사 비행 전 음주 측정 재개한다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에어부산이 코로나 기간 잠정 중단했던 항공 필수 종사자에 대한 근무 전 음주 측정을 재개해 음주 근무 원천 차단한다.

에어부산은 음주 측정 전산 시스템을 이번 달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다음 달 1일부터 시스템 사업장에 재적용한다고 22일 전했다.

음주 측정 시스템은 운항·캐빈승무원, 정비사, 운항관리사 등 항공 필수 종사자가 비행·업무 수행 전 개인 인증 후 장비를 이용해 스스로 음주 측정을 하는 구조이다.

에어부산은 2019년 7월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이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해오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이듬해 1월부터 중단했다.

근무 전 자가 측정이 완료돼야만 근무에 투입될 수 있으며 측정 결과가 기준치 0.02%를 초과할 경우 즉각적으로 관리자에게 해당 내용이 SMS로 전송돼 음주자의 비행·근무 현장 투입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에어부산 캐빈승무원이 비행근무 전 음주 측정 전산 시스템으로 음주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

에어부산은 이번 시스템 재운영에 앞서 ▲대리 측정 원천 차단 위한 자동 사진 촬영 기능 ▲근무 투입 전 음주 측정 고지 실시간 알림 기능 등 음주자의 근무 현장 투입이 일절 발생하지 않도록 기능 개선도 진행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음주 측정 여부와 별개로 주기적인 내부 교육으로 근무 전 금주 문화를 형성한 결과 지금까지 음주 근무 적발 사례와 관련 사고가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항공업의 기본인 안전에 더욱 충실한 항공사가 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제도뿐 아니라 안전 문화 형성에도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황두열 기자 bsb03296@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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