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강진 수색·구조 작업 사실상 오늘밤 종료

수색·구조 작업에서 생존자 지원 전환
지진, 이스탄불로 이어진다는 해석도

[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튀르키예 당국이 19일(현지시간) 피해자 수색·구조 작업을 사실상 마무리할 전망이다. 6일 7.8 규모의 강진이 덮친 지 13일 만이다.

이날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유누스 세제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장은 기자회견에서 "수색 구조작업은 19일 저녁(한국시간 20일 새벽)에 대부분 완료된다"고 밝혔다.

강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이날까지 4만642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접국 시리아의 사망자 수(약 5800명)를 합치면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000명을 훌쩍 넘는다.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안타키아 시내 건물들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첫 지진 이후 이날까지 이어진 여진만 5700여차례에 달한다. 지난 16일에는 규모 5.2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손상 건물이 추가로 붕괴됐다.

통상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으로 꼽히는 72시간이 이후에도 기적처럼 10여 일을 버틴 생존자들의 소식이 전해졌다. 34세 남성과 26세 남성이 대지진 발생 261시간 만에 구조됐고 이보다 한 시간 전에는 12세 소년이 구조대의 품에 안겼다. 17세 소녀도 지진 발생 248시간 만에 아파트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

하지만 지진 13일이 넘어간 지금 당국은 점차 가능성이 희박해지는 구조에 힘을 쏟기보다는 생존자들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원을 집중하기로 결정한 거로 보인다.

튀르키예 남동부를 강타한 이번 지진에 이어 튀르키예 최대 도시 이스탄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도 나온 상태다. 17일 튀르키예 일간 휘리예트에 따르면, 최근 현지 지진학자들은 아나톨리아와 유라시아 지각판이 합류하는 지점인, 북아나톨리아 단층 지역에서 15~20㎞ 남쪽에 위치한 이스탄불에도 ‘파괴적’인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이스탄불에서 일어날 지진에 앞선 ‘리허설’일 수 있다”면서 파괴력이나 사회경제적 피해의 측면에서 이스탄불의 잠재적 지진 위험이 압도적으로 클 것이라는 해석도 내놨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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