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팔자에 코스피 1.5% ↓…'긴축 장기화 우려'

코스피, 상승 출발 후 내림세 전환
코스닥도 1.81% 하락 마감
에스엠은 공개매수 가격 넘어서

[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인해 코스피지수가 1.5% 넘게 하락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7.74포인트(1.53%) 하락한 2427.9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7.45포인트(0.30%) 오른 2473.09에 거래를 시작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하락 전환, 장중 2424.16까지 내리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이 1조456억원 상당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5억원, 7072억원 상당 팔아치웠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0.38%)을 제외하고 대부분이 하락했다. 네이버(NAVER)가 3.79% 내려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이어 카카오(-2.15%), SK하이닉스(-1.82%), 삼성SDI(-1.76%), 삼성전자(-1.58%), 삼성바이오로직스(-1.37%), 기아(-1.22%), 현대차(-0.58%), LG화학(-0.30%) 순으로 내렸다.

철강·금속(3.38%), 보험(0.03%)을 제외한 업종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전기가스업(-3.36%), 금융업(-2.54%), 기계(-2.31%), 서비스업(-2.30%), 건설업(-2.18%), 섬유·의복(-1.95%), 증권(-1.86%) 순으로 내렸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보다 높았던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에 따라 긴축 정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했다"라며 "전일 상승에 대한 차익매물 출회와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가 확대되며 지수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달러 환율도 장중 14원 가까이 오르며 위험 선호 심리가 축소됐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8원 오른 1282.2원을 기록했다. 장중 1284.8원까지 오르면서 지난 1월 4일 기록한 연고점인 1,280.9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 대비 6.4% 상승했는데, 전월 상승폭인 6.5%에서 소폭 하락했다. 7개월 연속 둔화 추세를 이어갔지만 시장 전망치인 6.2%를 웃돌았다. 아울러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고 지난해 12월의 0.1%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12포인트(1.81%) 내린 765.46에 장을 마감했다. 3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이다. 이날 2.97포인트(0.38%) 오른 782.55에 개장했지만 하락 전환해 낙폭이 커졌다. 개인이 3867억원가량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61억원, 2543억원 상당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선 에코프로가 8% 넘게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이어 에스엠은 4.97% 올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넘어선 12만2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비엠도 0.43% 올랐다. 반면 펄어비스는 6.98%, 카카오게임즈는 4.44% 하락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4.08%), HLB(-3.99%), 엘앤에프(-2.85%), 오스템임플란트(-0.05%), 순으로 내렸다. 리노공업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증권자본시장부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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