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A 해외여행, 코로나19 전보다 더 팔렸다'

지난해 12월 온라인 플랫폼 거래액 6772억
2019년 대비 50% 이상↑…사상 최대 실적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 주기적 유행)에 맞춰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면서 숙박, 레저, 액티비티 등을 예약할 수 있는 글로벌 온라인여행 플랫폼이 특수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들 업체를 통한 월간 거래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제공=와이즈앱·리테일·굿즈

1일 애플리케이션·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만 20세 이상 우리 국민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계좌이체, 소액결제 등으로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은 월간 6772억원 규모로 파악됐다.

이는 부킹홀딩스(아고다+부킹닷컴)와 에어비앤비, 트립닷컴, 익스피디아(호텔스닷컴+익스피디아), 마이리얼트립, 케이케이데이 등에서 결제한 내역을 바탕으로 표본 조사한 금액이다.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의 월간 결제액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12월 4284억원보다 50% 이상 증가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2339억원)과 비교해서는 3배 가까이 늘었다.

이들 결제액에서 법인카드, 법인계좌이체, 호텔 관리 서비스, 정보제공 서비스 등의 기업 간 거래(B2B), 현금거래, 상품권, 직영 호텔에서 결제한 금액과 간편결제 금액 등은 빠졌다. 이용자 표본을 확대할 경우 거래액이 더 늘어날 수 있다.

온라인 해외여행 플랫폼도 코로나19가 발생한 초기에는 거래에 직격탄을 맞았다. 2020년 3월에는 월간 결제액이 240억원 수준으로 바닥을 찍었고, 그해 연말까지 월간 1000억원을 넘긴 적이 없었다. 이후 2021년 6월부터 2000억원대 수준을 회복한 뒤 지난해 3월(2934억원)을 기점으로 반등하기 시작했다. 해외여행 움직임이 본격화한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거래액이 5000억원을 웃돌며 코로나19 이전보다 더 나은 실적을 내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요가 늘면서 여행업계도 모바일 여행앱이 활성화되고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는 여행방식이 각광받았다. 기술과 서비스의 발전으로 예약과 결제에서 온라인 여행 플랫폼의 비중은 갈수록 커질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세계 관광산업에서 온라인 유통 채널 비중은 2017년 60%에서 2025년 72%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여행상품·서비스를 중계해주는 플랫폼 시장의 증가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온라인 여행예약 플랫폼 시장 규모는 2027년 89.8%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국내 온라인여행 플랫폼도 규모를 키우고 있다. 야놀자는 매출이 2019년 2474억원에서 2021년 3748억원으로 늘었고, 이 기간 영업이익은 -135억원에서 537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어때는 같은 기간 매출이 1027억원에서 2049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에서 155억원으로 뛰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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