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우 농가 살리자! … 포항시, 지원 추진

조사료 생산비 지원·사육두수감축·소비촉진 등

[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포항시는 최근 한우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한우 수급 대책을 마련하고 지원에 나선다.

25일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평균 산지 한우지육 1㎏ 가격이 1만6397원으로 지난해 대비 12.6% 하락했으며, 6∼7개월령 송아지의 경우 암송아지는 마리당 232만9000원으로 지난해 대비 47.4% 하락하는 등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해 한우농가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 지원에 8500만원을 투입하고 조사료 생산비 지원을 위해 16억원을 편성하는 등 한우 농가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적극 추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송아지 사육 모습.

미경산우 비육지원사업은 송아지를 낳지 않은 암소인 미경산우를 비육해 암소 감축을 통해 한우 가격을 안정화하는 데 직접적인 효과가 있으며, 시는 이를 위해 두당 50만원을 신청 농가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합사료 가격이 20년 421원/㎏에서 21년 471원/㎏, 지난해인 22년에는 605원/㎏으로 지난 2년간 43.7% 상승해 한우 사육 농가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조사료 생산비 지원을 당초 대비 4억원을 증액한 16억원을 편성하고 이를 지속해서 늘려나갈 예정이다.

포항시는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품으로 한우고기를 선정해 소비를 촉진하고 포항축협 할인판매, 학교급식과 해병대 군납 활성화를 적극 활용해 한우 농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방침이다.

고준달 축산과장은 “최근 한우 가격 하락과 사료용 수입 곡물 가격 상승으로 침체된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해 많은 시민이 한우고기 소비 확대에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며 “지역 한우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동국 기자 marisdy@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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