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방문 '취리히 공대'는 어떤 곳?…'아인슈타인 배출, 양자기술 선도'

과기정통부 "양자 기술 국제 협력 필요성·과제 점검"
"올해 양자 기술 도약의 원년 삼을 것"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스위스를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취리히 연방공과대(ETH Zurich)를 방문하면서 이 대학 및 양자 기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오후4시(현지시간) 윤석대통령이 취리히 연방공대를 방문해 '양자 석학과의 대화

가졌다고 밝혔다.

취리히 연방공대는 20세기 최고의 천재 과학자로 알려진 아인슈타인를 비롯핸 폰노이만 등 22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다. 유럽 내 양자 연구를 선도하고 있으며 특히 초전도 양자컴퓨터에서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 대학의 안드레아스 발라프 연구그룹은 지난해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오류 정정이 가능한 17큐비트(Qubit)급 초전도 양자컴퓨팅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대학은 또 국내 대학?출연연구원과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에서 많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2016년부터 이 대학 박사 과정에서 배우고 연구한 우리나라 과학기술 인력이 20여명에 달한다. 마이크로/나노 의료로봇, 감염병, 디스플레이 분야 등에서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A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아주대, 충남 등이 공동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글로벌 연구망을 공동 구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과대를 방문해 양자 기술 국제 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이날 윤 대통령은 이 대학 본관 팔만(Pallmann)룸에서 귄터 디세르토리 부총장, 안드레아스 발라프 교수, 클라우스 엔슬린 교수, 조나단 홈 교수(이상 취리히 연방공대), 알레산드로 쿠리오니 IBM 취리히연구소장, 김명식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교수 등과 함께 환담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 스위스 교육연구혁신청 자크 뒤크레 국제협력대사가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드레아스 발라프 교수는 취리히 연방공대가 양자기술 분야 강자가 된 비결로 국가 양자연구 프로그램 등 스위스 정부의 전폭적 지원, 전세계로부터 오는 우수한 학생, 국제 협력네트워크 등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양자기술은 미래 전략기술의 핵심"이라며 "양자기술이 우리 미래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대한민국이 양자기술을 발전시키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냐"고 물었다. 인재양성과 국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듣고 양자기술 선도국가가 되기 위한 의지와 전략구상을 밝히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아인슈타인의 재학 시절 성적 증명서, 강의노트, 서신 등을 살펴 보기도 했다. 아인슈타인은 임의의 금속에 빛을 가했을 때 금속으로부터 전자가 방출되는 광전효과(Photoelectric Effect)를 발견해 1921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으며, 이 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에서 진행된 석학들과의 대화는 스위스 같은 양자기술 선도국과의 연대협력 필요성에 공감하고 대한민국 양자기술 도약을 위해 필요한 과제들을 되짚어 보는 뜻깊은 자리였다”며 "양자기술 분야에서 인력양성과 함께 스위스 등 선도국들과 공동연구개발·인력교류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고, 우리나라 중장기 양자기술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을 수립해 올 해가 명실상부한 양자기술 도약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양자기술, 반도체 등 12개 국가전략기술의 인력현황과 발전방안을 담은 인력맵을 마련하여 체계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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